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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서 강해 3 큰 신상과 거친 돌
2021.08.05 01:52
제목 | 큰 신상과 거친 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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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다니엘 2:31~45(구약 1233) |
날짜 | 2021-07-25 |
설교자 | 전용표 목사 |
다니엘서 강해 3
성경 : 다니엘 2:31~45(구약 1233)
제목 : 큰 신상과 거친 돌
지금으로부터 2천 2백여 년 전 중국 진시황제는 천하를 통일하고 진제국을 건설하였습니다. 통일 후 제국이 무너질까 불안하여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살았습니다. 없는 것이 없는 아방궁을 지어놓고도 거기에 살지 못하고 불편한 마차를 타고 행궁(行宮)을 다녔던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이룩한 진제국을 두고 죽는 것이 아까워서 불로초를 구해보려 하였지만 구하지 못하고 대신 도인(道人)들이 만든 신비의 명약이란 것을 비싸게 주고 구해 먹었는데, 그것이 수은으로 만든 약이었습니다. 수은을 먹으면 수은 중독에 걸려 굉장히 고통스럽게 죽는데 과학지식이 없던 그 시절에는 수은이 생긴 것이 반짝 반짝 빛나는 것이 액체 같기도 하고 금속 같기도 하여 이것이 하늘이 내려준 물질이라고 생각해 수은을 넣어서 환을 만들어 먹었던 것입니다. 결국 진시황제는 깊은 병을 얻어 마차 속에서 죽었는데 천하통일 한 후 11년 만이었습니다. 진시황제가 그토록 걱정했던 진제국도 진시황제가 죽고 난 뒤 몇 년 가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인생무상이고 권불십년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다니엘서로 들어가 봅시다. 느부갓네살은 징조가 있는 불길한 꿈을 꾼 다음 번뇌하다가 지혜자들을 불러 모아 꿈을 알아맞추고 해석할 것을 명령합니다. 하지만 나라 안에 내놓으라 하는 지혜자들이 알아맞추지 못하자 느부갓네살은 노발대발하여 모두 죽이라고 했습니다. 이때 다니엘이 나서서 말미를 주시면 알아맞히겠다 하고는 돌아가서 친구들과 함께 하늘의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느부갓네살이 꾼 꿈을 파노라마처럼 쫙 펼쳐보여주셨고 그 해석까지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드디어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을 찾아가 왕이 꾼 꿈을 마치 자기가 꾼 꿈처럼 거침없이 이야기합니다.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셨습니다. 그 신상이 왕 앞에 섰는데 크고 광채가 매우 찬란하며 모양은 무시무시하게 생겨습니다. 그 머리는 순금이고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종아리는 쇠요, 발은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이었습니다. 또 왕이 보신즉 사람의 손으로 다듬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리매 신상은 쇠와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와르르 허물어졌고 여름 타작 마당의 겨와 같이 바람에 불려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해졌습니다.” 꿈을 꾼 당사자인 느부갓네살 왕도 얼어붙었고 듣는 모든 문무백관도 넋이 빠질 정도였습니다.
그때 다니엘은 마치 명필이 한 붓에 일필휘지로 휘갈겨 글을 써내려가듯 꿈풀이까지 거침없이 하기 시작합니다. “왕이시여 하나님께서 왕에게 나라와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주셨고 사람과 들짐승 공중의 새들, 모든 것을 왕의 손에 넘겨 다스리게 하셨으니 왕이 곧 금 머리입니다. 왕을 뒤이어 왕보다 못한 다른 나라가 일어날 것이고, 셋째로 또 놋같은 나라가 일어나서 온 세계를 다스릴 것입니다. 넷째 나라는 강하기가 쇠 같을 것인데 쇠가 모든 물건을 부서뜨리고 이기는 것 같이 그 나라가 주변 나라들을 부서뜨리고 찧을 것입니다. 왕이 신상의 발이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으로 된 것을 보셨는데 이는 그 나라가 나뉘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고 또 그 나라가 쇠 같은 든든함과 진흙같이 연약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또 그 나라가 서로 다른 민족들이 섞여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결코 하나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사람 손으로 다듬지 아니한 돌이 이 신상을 쳐서 무너뜨렸다는 것은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실 것인데 그 나라는 영원히 망하지 아니하는 나라로서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굳게 설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장래에 이루어질 일을 왕에게 나타내 보여주신 것입니다.”
1. 신상의 정체
자 느부갓네살이 본 큰 신상이 과연 무엇인가, 이것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지요. 다니엘이 풀이한 내용을 보겠습니다. 37~43절까지 좀 길지만 같이 읽겠습니다.
왕이여 왕은 여러 왕들 중의 왕이시라 하늘의 하나님이 나라와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왕에게 주셨고 사람들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 어느 곳에 있는 것을 막론하고 그것들을 왕의 손에 넘기사 다 다스리게 하셨으니 왕은 곧 그 금 머리니이다 왕을 뒤이어 왕보다 못한 다른 나라가 일어날 것이요 셋째로 또 놋 같은 나라가 일어나서 온 세계를 다스릴 것이며 넷째 나라는 강하기가 쇠 같으리니 쇠는 모든 물건을 부서뜨리고 이기는 것이라 쇠가 모든 것을 부수는 것 같이 그 나라가 뭇 나라를 부서뜨리고 찧을 것이며 왕께서 그 발과 발가락이 얼마는 토기장이의 진흙이요 얼마는 쇠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나누일 것이며 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쇠 같은 든든함이 있을 것이나 그 발가락이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인즉 그 나라가 얼마는 든든하고 얼마는 부서질 만할 것이며 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들이 다른 민족과 서로 섞일 것이나 그들이 피차에 합하지 아니함이 쇠와 진흙이 합하지 않음과 같으리이다 (37~43)
느부갓네살이 본 큰 신상에서 각각의 부위가 의미하는 나라가 과연 어디인가를 두고 여러 견해가 있습니다. 첫째 견해는 금머리는 바벨론, 은은 페르시아, 놋은 알렉산더의 헬라, 철과 진흙은 헬라제국이 분열되면서 등장한 셀류오쿠스 제국과 프톨레마이오스 제국이라고 보는 견해입니다. 두 번째 견해는 금은 바벨론, 은은 메대, 놋은 페르시아, 철과 진흙은 헬라제국이라 보는 견해입니다. 세 번째 견해는 금은 바벨론, 은은 메대 페르시아, 놋은 헬라제국, 쇠와 진흙은 로마제국으로 보는 견해입니다. 일반 성도들이 듣기에는 참 복잡한 이야기들입니다. 어떤 것이 정확한지 알 길이 없습니다. 보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성경이 기록될 당시에는 이것이 어느 나라를 의미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했을 겁니다. 다니엘 시대에는 이 나라들이 유다를 멸망시킨 나라들이고, 장차 이스라엘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나라들이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바벨론이니 페르시아니 헬라 제국이니 셀류오코스 제국이니 하는 나라들은 먼 과거에 사라진 나라들일 뿐입니다. 이것이 어느 나라를 의미하는지 정확히 안다고 무슨 중요한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조금 큰 틀에서 이 신상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 먼저 이 신상은 크기부터가 압도적입니다. 거대했습니다. 보는 사람들이 전부 기가 죽을 만한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거기다가 화려했습니다. 머리가 번쩍번쩍 빛나는 금이고, 가슴과 어깨 두 팔은 번쩍거리는 은이었습니다. 배와 허벅지는 마찬가지로 금처럼 빛나는 놋입니다. 압도적으로 크기는 두려움을 느끼게 하고 끝없는 화려함은 부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이것이 우상의 특징입니다. 이것은 역사상 등장한 모든 제국들을 상징합니다. 칼과 창으로 무장한 군대의 힘으로 약한 나라를 쳐들어가 땅덩어리를 넓히고 그 나라들로 빼앗은 재물로 엄청난 부를 쌓고 살았던 나라들을 제국이라 합니다. 창세기에 머리 사냥꾼 니므롯으로부터 출발하여 앗수르가 제국이었고 바벨론, 애굽, 페르시아, 헬라, 로마 같은 나라들이 고대의 제국들이고, 무적함대로 대서양을 호령했던 스페인과 해가지지 않는 나라를 이루었던 대영제국은 근대의 제국들이었고 아시아를 집어삼켰던 일본이나 유럽을 전쟁의 포화 속으로 집어넣었던 독일이 현대의 제국들입니다. 이런 나라들이 가진 강력한 군대와 힘은 약한 나라에는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고 그들이 침략과 약탈로 이룩한 엄청난 부유함과 화려함은 힘없는 나라들에게는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입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이 거대하고 화려한 우상이 기초가 약합니다. 발이 일부는 쇠지만 일부는 진흙입니다. 그 거대한 덩치, 끝간데 없는 화려함이 너무 빈약하고 위태로운 기초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뭡니까?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권세라도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역사상 끝없는 영토와 힘을 과시했던 나라들도 실은 억지로 잡아당겨서 꿰매 놓은 조각천처럼 불안한 기초위에 세워진 나라들이어서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지금 중국을 보십시오. 거대한 영토와 힘을 자랑하지만 불과 백년 전만 하더라도 저만큼 크지 않았습니다. 남으로는 티벳을 잡아먹고 서쪽으로는 위그르를 잡아먹고 북으로는 내몽골을 잡아먹어서 지금처럼 커졌습니다. 너무 많이 잡아먹었습니다. 잡아먹힌 나라들이 독립하려고 벌바둥을 치겠지요. 그럴 때마다 중국은 잔인하게 탄압하고 잡아가두고 교묘하게 죽였습니다. 힘으로 억누르면서 유지하고 있지만 저 티벳이나 신장위그르나 내몽골지역이 언제 독립을 부르짖고 일어날지 모릅니다.
이것이 발의 일부는 쇠지만 일부는 진흙이라는 의미입니다. 힘으로 이룩한 모든 것은 기초가 약합니다. 너무 힘으로 모든 것을 하려고 하면 오래 가지 못합니다. 왜냐? 그것이 우상이기 때문입니다. 힘을 너무 사용하면 힘 때문에 위태로운 일이 생기다가 결국 힘 때문에 망한다는 것이 느부갓네살이 본 큰 우상이 보여주는 천고불후(千古不朽)의 교훈입니다. 요즘 20대 사망교통사고가 많습니다. 렌트카 빌려서 친구들과 신나게 달리다가 커브길 같은 데서 중심을 잃고 전봇대나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들이 일어나는 이유는 힘을 뺄 줄 몰라서입니다. 20대는 혈기가 많다 보니 힘이 들어갈 줄만 알았지 힘을 뺄 줄은 모릅니다. 그리고 너무 많이 먹으면 반드시 배탈 납니다. 인도의 어느 지역에서 큰 비단뱀이 커다란 악어를 삼켰는데 얼마 가지 않아서 악어가 뱃속에서 비단뱀을 물어서 비단뱀도 죽고 악어도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모든 것에는 용량이 있습니다. 너무 많이 먹지 마십시오. 힘도 돈도 자리도 뭐든 너무 혼자 움켜잡고 너무 많이 먹으면 그것 때문에 내가 힘들어지고 죽을 일이 생깁니다. 저 밖에 있는 우상이나 내 안에 있는 우상이나 우상은 반드시 무너지고 맙니다. 그것이 진리입니다.
2. 사람이 손대지 아니한 돌의 정체
그럼 영원한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만들어놓으신 것은 무너지지 않고 영원합니다. 사람이 만들어놓은 것은 언젠가는 무너집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만들어놓으신 저 산과 돌과 바위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영원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그것을 손대지 아니한 돌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신상이 크기와 화려함을 자랑하면서 서 있는데 난데없이 손대지 아니한 돌이 산에서 나와서 신상을 쳤습니다. 그러자 쇠와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이 산산이 부서지고 바람에 날려 오간 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 돌은 큰 태산을 이루어 온 세상에 가득하게 되었지요. 자, 이 돌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44, 45절입니다.
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 손대지 아니한 돌이 산에서 나와서 쇠와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서뜨린 것을 왕께서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이 꿈은 참되고 이 해석은 확실하니이다 하니 (44, 45)
이 돌이 하나님이 세우신 망하지 않는 영원한 나라라고 합니다.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럼 하나님이 이 세상 나라들을 다 멸망시키시고 전세계적인 큰 나라를 세우신다는 말이냐? 이 하나님 나라는 일정한 땅덩어리에 국경선을 가진 물리적인 나라가 아닙니다. 영적인 나라입니다. 이 나라는 총이나 칼이나 돈의 힘으로 세운 나라가 아니라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운 나라입니다. 그리고 이 나라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배워서 그대로 살려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나라입니다. 미가서 4장 2절에 보면 “곧 많은 이방 사람들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올라가서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도를 가지고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니라 우리가 그의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라”라고 하면서 모든 민족과 족속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 살고자 달려 나오는 사람들이 있을 것을 예언하였는데 이들이 곧 하나님 나라 백성들입니다.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좇아 살아가는 사람들이 결국 이 세상 가치관, 썩어빠진 세상의 문화를 허물어 뜨리고 세상 곳곳에 그리스도의 문화, 그리스도의 가치관, 그리스도의 나라를 퍼트려 나가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나라는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영원한 나라가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총과칼이나 힘이 아닌 사랑과 긍휼과 베풂으로 정복합니다. 금과 은으로 치장한 화려함으로 자존심을 세우거나 남의 기를 죽이지 않고 온유함과 단정함과 정절로 단장하여 사람들의 존경심을 불러 일으킴으로써 세상의 겉치장 문화와 싸워 이깁니다. 저와 여러분이 바로 이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부름을 받은 자들이고, 세상을 이길 자로 부름을 받은 자들입니다.
내가 주님의 진리의 말씀을 좇아 살아가는한 누구도 나를 거꾸러 뜨리지 못한다는는 믿음을 가지십시오. 내가 주님의 말씀을 붙들고 사는한 저 힘으로 압박하는 어떤 세력도 내 앞에, 우리 앞에 허물어져서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사실을 굳게 믿으십시오. 선이 힘없이 지는 것같아도 마지막엔 선이 이깁니다. 정직이 어리석어 보이게끔 하는 마귀의 문화가 판을 치고 있지만 결국 정직이 거짓을 이기는 하나님 나라가 승리할 것입니다.
3. 나의 승리가 하나님의 승리가 되려면
다니엘의 말이 끝나자 왕은 어안이 벙벙하여 그저 넋을 잃고 바라만 보다가 탄복하며 다니엘에게 무릎을 꿇고 엎드려 절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영적인 권세에 압도당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써 죄많은 인간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임재를 느꼈을 때 자기도 모르게 영적권세에 압도되어 죽은 것 같이 되는 현상과 비슷한 것입니다. 하나님과 깊은 교제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서는 뭔가 모를 영적 권위 같은 것이 있습니다. 예전 군생활 할 때 제 후임병 중에 그 팍팍한 군생활 중에도 항상 기도하고 말씀을 가까이 하던 후임병이 있었는데 고참들이 제게 와서 하는 말이 “야, 용표야, 저 누구누구 눈을 보면 꼭 너네가 믿는 하나님이 살아있는 것 같애!”라고 하더군요. 지금 세상 사람들이 만나고 싶은 그리스도인이 바로 이런 그리스도인이고 지금 한국교회가 배출해야할 그리스도인도 이런 그리스도인입니다.
강력한 군대로 세상을 정복하고 세상 모든 사람들을 자기 발 아래 굴복시킨 절대권력자 느부갓네살이 살면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무릎을 꿇고 절을 하는 순간입니다. 느부갓네살은 다니엘에게 예물과 향품을 하사합니다. 그리고 그 입에서 놀라운 고백이 터져 나옵니다. “다니엘아, 너희 하나님이야 말로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요 모든 왕들의 주재시며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분이구나!”(47) 그리고 다니엘을 바벨론 제국 안에 있는 모든 지혜자의 어른으로 삼았습니다. 다니엘은 포로민 출신이라는 태생적 약점을 극복하고 오히려 바벨로 본토박이들까지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습니다. 다니엘뿐 아니라 다니엘의 세 친구들도 바벨론 지방을 다스리는 관리로 임명을 받았습니다. 포로로 끌려가서 오히려 본국에 있을 때보다 훨씬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다니엘의 성공은 혼자만 부귀영화를 누리는 성공이 아니었습니다. 죽음의 위기에 처했던 많은 이들의 목숨을 건지는 성공이었습니다. 친구들의 길을 열어주는 성공이었습니다. 이것이 꼭 오랜 옛날 자기들 조상 요셉의 스토리와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다니엘은 포로기 시대의 요셉이었던 것입니다. 내 성공이 나만의 성공으로 끝나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 백성일 수 없습니다. 내 성공이 다른 사람의 성공이기도 해야하고 하나님의 성공이기도 해야 합니다. 그럴 때 나는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사는 것입니다.
맺는 말
하나님은 우리를 기뻐하십니다. 오늘 이 암울한 시대에 저와 여러분을 통해 그 옛날 요셉과 다니엘을 통해 이루셨던 일들을 또 다시 이루고자 하십니다. 그 주님의 손에 붙들린 주인공들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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