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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과 동행 13 인생 보험
2021.05.01 15:01
제목 | 인생 보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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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잠언 11:1~10(구약 920) |
날짜 | 2021-04-25 |
설교자 | 전용표 목사 |
주님과 동행 13
성경 : 잠언 11:1~10(구약 920)
제목 : 인생 보험
1666년 9월에 영국 런던에는 역사에 기록될만한 대화재가 있었습니다. 런던 시내 주택의 80%가 불타고 교구
예배당 87채가 불타서 사실상 런던 전체가 잿더미가 된 최악의 화재였습니다. 엄청난 화마를 겪은 런던 주민들은 또다시 불이 나면 어떻게 하나 불안에 떨고 있을 때 치과의사였던 니콜라스 바본이라는 사람이 왕의 허가를 받아 일정 금액의 회비를 내는 사람은 불이 나더라도 피해 금액 전부를 보상해주는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한 번 화마의 쓰라림을 맛본 런던 시민들은 여기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화재보험의 시작입니다. 보험은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서 미리 조금씩 비축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은 보험 종류도 상당히 다양합니다. 임플란트 보험, 여행자 보험, 신체보험이라 해서 유명 연예인들은 특정 신체를 보험에 들어 놓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보험이 사람을 웃기기도, 울리기도 합니다. 보험을 들자마자 사고가 나서 많은 혜택을 보는 사람이 있고, 들었던 보험을 해지하자마자 사고가 나서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험 필요 없다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막상 문제가 생겼을 때 보험만큼 든든한 것도 사실 없지요. 사건 사고가 끊일 날이 없고 예전에 듣도 보도 못한 질병도 어찌 그리 많은지, 요즘 이런 세상이다보니 든든한 보험 하나 없이 산다는 것이 무모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결국 어느 정도의 물질이 있어야 만약의 사태에 대비가 되고 인생이 한순간에 허물어지는 것을 방비할 수 있습니다.
1. 역시 물질이 있어야...
잠언 10장 15절 말씀에도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요 가난한 자의 궁핍은 그의 멸망이니라”라고 하면서 물질이 어려움을 만났을 때 견고한 성벽 역할을 한다며 물질의 역할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물질이 인생에 힘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물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어떤 분이 큰 어려움을 겪고 난 다음에 말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물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고 대부분이더라!”라고 말이지요.
그렇다고 하나님 믿는 사람이 ‘결국 세상에 믿을 것은 물질밖에 없어!’라면서 오로지 물질로 성벽을 쌓는 인생을 산다면 그건 하나님이 아닌 물질을 하나님으로 떠받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잠언 18장 11절에는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라 그가 높은 성벽같이 여기느니라”라고 하면서 재물을 인생의 풍랑을 막아주는 높은 성벽처럼 여기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얼핏 보면 10장 15절과 모순돼 보입니다만 실은 서로 조화를 이루는 말씀입니다. 물질이 현실에서 큰 힘이 되는 것은 맞다만 그렇다고 물질이 모든 문제에서 너를 지켜주는 높은 성벽으로 여기면서 떠받들고 살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아라, 이런 뜻입니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어려운 사람을 위해 써 달라며 밭과 땅을 팔아서 그 돈을 사도들의 발아래에 두었었지요(행 4:34, 35). 초대교회 신앙은 ‘물질 없어도 하나님 능력만 있으면 돼!’라며 물질을 부정하는 신앙이 아니었습니다. 물질이 있어야 어려운 성도도 돕고 선교도 할 수 있다며 물질의 효력을 인정하는 신앙이었습니다. 하지만 물질을 머리 위에 두지는 않았습니다. 발아래에다 두었습니다. 우리도 물질이 인생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부정하면 안 됩니다. 물질을 부정하는 것이 좋은 신앙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물질이 필요합니다. 인생에 어려움을 만났을 때 때로는 물질이 피를 나눈 친척보다 형제보다 더 힘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물질을 머리 위에 떠받들고 살면 안 됩니다. 이 균형을 잡을 줄 아는 것이 성숙한 신앙입니다.
2. 그러나 물질로는...
물질을 머리 위에 두는 사람은 물질을 위해서라면 양심도 팔고 하나님도 쉽게 뒷전으로 제쳐 둘 사람입니다. 1절을 보십시오.
속이는 저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 공평한 추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 (1)
교회 다니고 성령이 어떻게 은혜가 어떻고 하다가도 물질과만 결부되면 양심이고 신앙이고 없어집니다. 거짓을 가볍게 여깁니다. 이것이 물질을 머리 위에 두는 것이고, 재물을 높은 성벽처럼 여기는 인생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걸 기뻐하실 리 없지요. 미워하십니다. 미워하신다는 말이 ‘토에바(תועבה)’인데 뜻이 ‘토하다’입니다. 하나님이 구역질 나서 토해버리신다는 겁니다. 반면 하나님은 공평한 추를 기뻐하십니다. 정직한 것, 치우침이 없는 바른 삶을 기뻐하신다는 말씀이지요. 속이며 살아도 하나님이 한동안은 마음대로 살도록 내버려 두십니다. 속여서 취하든 남의 것을 빼앗든, 내버려 두십니다. 그러면 속이고 빼앗는대도 그 사람이 잘 됩니다. 그러면 재물이 모여서 힘도 더 생기고, 더 많아진 재물이 더 든든한 성벽처럼 됩니다. 그렇지만 4절에 뭐라고 하십니까?
재물은 진노하시는 날에 무익하나 공의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 (4)
아까 잠언 10장 15절에서는 부자의 재물은 견고한 성벽이라고 하셨는데, 그 구절과 모순돼 보이지요. 그러나 여기서 재물은 속이거나 빼앗거나 하면서 불의하게 모은 재물입니다. 그런 재물을 하나님께서 내버려 두시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정하신 기한이 있습니다. 그 기한이 차면 불의하게 재물을 모은 사람에게 반드시 진노하십니다. 어떤 형태로든 진노하십니다. 그때가 되면 아무리 많은 재물이 있어도 아무 소용없어집니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가서 ‘하나님 제가 평생 모은 돈 천억을 드릴테니 지옥의 형벌만은 면하게 해주십시오!’라고 할 수 있습니까? 어림없습니다. 그 천억이 오히려 그 사람이 하나님의 진노를 받기에 합당하다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대영박물관에는 고대 앗시리아 바벨론 이집트의 온갖 값진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전 세계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지만 실은 그것이 영국이라는 나라가 여러 나라를 짓밟고 빼앗은 강도의 나라라는 것을 증명하는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들이 아니겠습니까? 불의한 재물을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불의한 재물을 쌓아두지 마십시오. 주검이 있으면 독수리가 모이듯이 불의한 재물이 쌓이면 그것이 반드시 하나님의 진노의 불을 불러들이게 됩니다.
그렇지만 ‘공의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결국 휘몰아치는 진노의 불에서 우리를 막아줄 수 있는 것은 재물이 아니라 공의롭게, 정의롭게, 의롭게 산 우리의 의라고 하십니다. 여기서는 예수를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칭의(稱義)가 아니라 우리가 올곧게 산 삶으로서의 의(義)입니다. 5, 6절에서 이 주제를 이어갑니다.
완전한 자의 공의는 자기의 길을 곧게 하려니와 악한 자는 자기의 악으로 말미암아 넘어지리라 (5)
정직한 자의 공의는 자기를 건지려니와 사악한 자는 자기의 악에 잡히리라 (6)
완전한 자의 공의가 자기의 길을 곧게 한다는 말씀은 우리가 그래도 부정한 방법을 멀리하고 정직하고 의롭게 행동하면 그 의가 우리보다 앞서가서 행여 우리 앞길에 굽은 길이 있으면 그것을 곧게 펴준다는 뜻입니다. 악한 자는 자기의 악으로 말미암아 넘어진다는 말씀은 우리가 물질에 눈이 멀어서 양심을 속이고 거짓되게 행하면 그 악이 우리보다 앞서가서 내 앞길에 덫이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누가 내 인생에 덫을 놓느냐? 내가 놓습니다. 내가 행한 악이 내 앞에 가서 내 인생에 덫이 됩니다. 옛날 춘추 전국 시대 진나라에 상앙(商鞅 BC)338)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진나라에 등용되어 나라의 제도와 법률을 관장하게 되었는데, 형벌을 엄청나게 잔혹하게 만들고, 몇 집씩 묶어서 한 집이 잘못하면 반드시 신고하게 만들고, 만약 신고하지 않을 시 옆집이 그 벌을 대신 받게 하는 등 백성들끼리 믿지 못하고 감시하고 신고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누가 죄를 지으면 삼족을 멸하는 연좌제를 실시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벌벌 떨면서 무조건 복종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상앙은 권세가 하늘을 찌를 듯해졌습니다. 결국 교만하면 부러지기 마련, 상앙을 파직당하였고, 체포령까지 내려져 도망을 치게 되었고 여관에 숨어들어 하룻밤 자고 가기를 청합니다. 부탁하는 사람이 상앙이란 사실을 알 리 없는 여관주인은 여행증 없는 사람을 숨겨주면 사형을 면치 못한다는 법 때문에 방을 내 줄 수 없다며 거절을 합니다. 상앙은 결국 체포되어 양쪽에서 소 두 마리가 잡아당겨서 사지를 찢어 죽이는 거열형에 처해져 죽습니다. 포악한 법으로 많은 사람을 못살게 굴었던 것이 자기 인생에 덫이 되어 돌아왔던 것입니다.
그러니 내일 덫에 걸리고 넘어져서 이리 깨지고 저리 깨지는 인생을 살고 싶으면 오늘 양심을 팔고 하나님을 뒤로 제쳐 두고 몇 푼 더 움켜쥐기 위해 죄를 지으십시오. 그러나 내일 평탄한 길을 걷고 싶으면 오늘 얻을 것이 적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길을 걸으십시오.
3. 역시나 확실한 보험은...
10절이 결론의 말씀인데 한 번 읽어봅시다.
의인이 형통하면 성읍이 즐거워하고 악인이 패망하면 기뻐 외치느니라 (10)
되새길수록 재미있는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의인이 형통하면 성읍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악인은 패망하면 성읍 사람들이 기뻐 외친다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하나님 보시기에 의롭게 살았느냐 아니냐는 무엇을 보면 알 수 있느냐? 그 사람이 형통할 때나 어려움이 닥쳤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형통할 때 주변 사람들이 함께 좋아합니다. 그럼 그 사람이 인생 농사를 잘 짓고 살았다는 겁니까, 못 짓고 살았다는 겁니까 잘 짓고 살았다는 말이지요. 어떤 사람에게 어려움이 닥쳤는데 주변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그럼 그 사람 인생 농사 잘 지었단 말입니까, 못 지었단 말입니까? 못 지었단 말이지요. 2020년에 흑인 인종차별로 인해 흑인들이 폭동을 일으켜서 미국 전역에서 마트나 상점을 약탈하는 사태가 발생했었지요.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김오남이라는 한인 여성이 경영하던 한식당도 흑인들 공격을 받아 가게가 부서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거기다가 코로나 불경기까지 겹쳐서 재기 불가능한 상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인근에 사우스캐롤라이나 사관학교 생도 한 명이 인터넷에 마마킴(김오남씨의 미국 이름)의 가게를 돕자는 글을 올린 것입니다. 그 글을 읽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보내오기 시작했고 단기간에 수 천만 원의 돈이 모금되어 가게를 수리하고 다시 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상황에서도 이 가게를 돕기 위해서 주변 대학교 학생들이 몰려들어서 장사진을 치는 코로나 상황에서 찾아보기 힘든 진풍경을 빗기도 했습니다. 알고 보니 김오남씨는 20년 간 식당을 하면서 인근 대학에 가난한 학생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 하기도 하고 학비를 대주기도 하는 등 한국인 특유의 인심을 베풀면서 장사를 해왔고, 그분의 도움을 받은 학생들이 이제는 우리가 도울 차례라고 발 벗고 나섰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맞게 산 삶은 결코 헛되는 법이 없습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면 뜻하지 않은 사람도 붙여주시고 생각지 못한 일도 만나게 하시면서 우리 길을 열어가십니다.
맺는 말
결국 무엇이 확실한 인생의 보험입니까? 하나님 말씀대로 산 삶이 확실한 인생의 보험입니다.
보험 잘 들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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