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 home
  • 주일설교

주님과 동행 12 십 년 공부

2021.04.24 05:23

김성욱전도사 조회 수:111

제목 십 년 공부 
본문 잠언 10:4(구약 920) 
날짜 2021-04-18 
설교자 전용표 목사 

 

주님과 동행 12

성경 : 잠언 10:4(구약 920)

제목 : 십 년 공부

 

 

 요즘 포털사이트 메인 기사에 보면 무슨 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인 A라는 사람이 비트코인(가상화폐)에

투자해서 1년 만에 1억을 벌었다느니, 평범한 가정주부인 B가 배터리 관련 주식에 투자해서 얼마의 수익을 올렸다는 식의 기사가 자주 올라오더군요. 그런 기사를 보면 나는 평생 구경하기 힘든 돈을 쉽게 쉽게 버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상당히 부럽기도 하지요. 그런데 한편 생각해 보면 웃기는 기사 같습니다.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이라면 로또 1등 당첨되면 동네방네 다니면서 자랑하겠습니까, 조용히 비밀로 하겠습니까? 어디 산에 갔는데 자연산 산삼밭을 발견해서 한뿌리 캐서 팔았는데 6백만 원입니다. 아직 캐지 않은 산삼이 거기 많습니다. 그러면 동네방네 다니면서 어디 산삼밭 있다고 자랑하겠습니까, 조용히 비밀로 하겠습니까? 자선사업에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난 사람은 자랑하겠지만 대부분은 조용히 비밀로 하겠지요. 돈 되는 비결을 알아냈다면 떠들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형제끼리도 경쟁하고 시기 질투하는 것이 사람입니다. 그런데 떠든단 말이지요. 이치에 맞습니까, 맞지 않습니까? 맞지 않습니다. 아마 신문이 물고기를 모으려는 것이라 봅니다. 그러니 그런 기사 보고 너무 부러워할 것도 없고, 신문에서 소개한 주식이나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산다든지 할 것도 없습니다.

 부자 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그런 사람의 심리를 교묘하게 파고들어서 봐라,

이렇게 했더니 돈 벌었다, 부자 됐다며 부자 되는 비결을 가르쳐 주겠다 하면서 뭔가 목적을 가지고 유혹하는 일이 있는 겁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잠언 말씀도 부자 되는 비결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한 번 볼까요?

 

 

 

1. 풍요롭게 되는 비결 같지 않은 비결

 

10장 4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 (4)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 게으르면 가난하게 되고, 부지런하면 부하게 된다.’ 부자 되는 비결이 뭐라는 겁니까? 부지런히 사는 거랍니다. 참, 하나님도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갖은 달콤한 말씀은 다 하시면서 진짜 특별한 비결을 말씀해주시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비결 같지 않은 비결을 비결이라면서 말씀하십니다. 게으르면 가난하게 되고 부지런하면 부하게 된다는 것 모를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런데 이런 당연한 말씀을 하신단 말이지요. 그런데 원래 진리란 것이 마땅히 그러해야 하는 것이 진리입니다. 겨울이 되면 춥고, 봄이 되면 따뜻한 것이 마땅하지요. 그런데 인간이 마땅히 그러해야 하는 것을 자꾸 바꿉니다. 세상을 복잡하게 만들어 버리고 지름길을 자꾸 만들어 버립니다. 우리가 신앙으로 산다는 것은 그저 ‘나 예수 믿습니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 지시고 죽어주셨습니다.

나 그거 믿어요.’거기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믿기에 이제 타락한 욕심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지름길을 좀 거절하면서 사는 겁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지름길을 가르쳐 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정도를 가르쳐 주시는 분이에요. 예수님은 마귀에게 절 한 번 하고 세상 권세 다 가지는 지름길을 선택하지 않으시고 십자가 지는

정도를 선택하셨어요. 그런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지름길을 너무 바라고 살아서는 곤란합니다. 그러려면 자꾸 고민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 좋은 길이 하나 보이는데 이것이 지름길입니까, 정도입니까? 가도 되는 길입니까,

가면 안 되는 길입니까?’라고 고민하면서 기도하는 습관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것이지요.

 

 

 

2. 성실의 두 가지 적(敵)

 

 정도에는 항상 유혹이 있기 마련입니다. 잠언은 풍요를 누리는 정도로 부지런히 살 것을 말씀하시면서 거기에는 두 가지 적이 있다고 하십니다. 그 첫째가 게으름이고 둘째는 조급함입니다. 13장 4절에 보면

 

게으른 자는 마음으로 원하여도 얻지 못하나

부지런한 자의 마음은 풍족함을 얻느니라 (13:4)

 

라고 했습니다. 게으르면 얻지 못한다는 말씀입니다. 뭐든지 생각만 하다가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

니다. 미루고 미루다가 마지막까지 미루다가 막판에 가서야 후다닥 해치우가 하면 미루다가 결국 포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완벽주의 기질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고 또 하나는 게을러서 그렇습니다. 그런 사람은 무엇이든 얻을 수가 없다고 하십니다. 그런 사람은 일단 저지르고 보는 것을 좀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너무 저지르고 보는 식으로 사는 것도 피곤한 일이지요. 특히 주변 사람이 피곤합니다. 그런데 그렇게라도 하니까 뭔가를 하나씩 한단 말이지요. 얻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는 않고 생각만 하면 얻을 수가 없습니다.

 적은 노력으로 많은 것을 얻으려는 것도 게으름의 일종입니다. 성실한 땀의 대가야말로 가장 정직하고 가장 가치 있다고 가르치는 잠언 말씀을 믿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경계해야 할 마음이 바로 적은 노력으로 많은 것을 얻으려는 마음입니다.

 

성실의 두 번째 적이 조급함이라고 했습니다. 21장 5절에 보면

 

부지런한 자의 경영은 풍족함에 이를 것이나

조급한 자는 궁핍함에 이를 따름이니라 (21:5)

 

라고 하십니다. 조급함이 다름 아닌 욕심입니다. ‘조묘장(助苗長)’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벼가 빨리 자라도록 돕는다는 뜻입니다. 옛날 중국 송나라의 한 농부가 논에 벼를 심었는데, 이웃집 벼보다 자라는 게 늦은 겁니다. 그래서

밤에 나가서 부지런히 벼를 한 뼘씩 잡아당겼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벼가 벌겋게 다 말라 죽었다고 합니다. 그건

벼를 돕는 것이 아니라 죽이는 것이고 농사를 망치는 일이지요. 모든 곡식이나 과일이 세찬 비바람을 견디고 봄

여름 가을이라는 시간이 지나야 결실합니다. 무르익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 하나님께서 자연에 부여하신 이치이자 우리 인간 세상에 부여하신 이치입니다. 조급함은 하나님의 이치를 거스르는 것이기에 좋은 열매를 거둘 수가 결코 없습니다. 열매를 얻으려면 반드시 기다려야 합니다. 고지대 과일들이 대체로 당도가 높고 맛있는 이유는 일교차도 크고 많은 악조건을 이겨냈기 때문입니다. 비바람을 견뎌내면 최고의 열매가 찾아옵니다. 그렇게 볼 때 비바람이 불어도 이겨내며 기다리는 것이 최고의 성실인 것이지요.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12장 24절에 보면

 

부지런한 자의 손은 사람을 다스리게 되어도

게으른 자는 부림을 받느니라 (12:24)

 

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모이면 주도권이란 것이 항상 있기 마련입니다. 그 주도권이라는 것도 처음에는 힘 좀 있는 사람이 잡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가면 성실한 사람이 잡게 됩니다. 모임에도 성실히 참여하는 사람, 희생과 봉사도 성실히 꾸준히 하는 사람이 결국 무게중심을 차지하여 나중에는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모임이나 회가 흘러가게 되는 법입니다. 영적인 주도권도 그래요. 처음에는 핍박도 하고 욕도 하고 하지요. 꾸준히 말씀 보고 기도 생활해 보세요. 그 사람 중심으로 가정도 집안도 재편됩니다.

 

결국 성실을 이길 장사는 없습니다. 성실히 노력할 때 하나님도 거기에 상응(相應)하십니다.

 

 

 

3. 십 년 공부

   

잠언 22장 29절 마지막으로 보겠습니다.

 

네가 자기 일에 능숙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 (22:29)

 

이스라엘이 블레셋과 전쟁을 할 때 블레셋 진영에서 골리앗이라는 거인이 나와서 날마다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해도 누구 하나 나가서 맞서질 못하는데 형들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러 왔던 소년 다윗이 돌멩이 다섯 개를 들고 나가 다섯 개 다 쓸 것도 없이 첫 번째 돌멩이로 거인 골리앗을 쓰러뜨립니다. 다윗이 아무렇게나 물매 돌을 던지자 하나님께서 그 돌멩이를 리모컨으로 조정하셔서 정확히 골리앗의 머리에 꽂히게 하셨던 것입니다! 맞습니까? 아니지요. 다윗이 양을 치면서 곰과 사자가 양을 물어가면 그 입에서 양을 구해내기 위해 매일같이 물맷돌 던지는 연습을 하였고 그 솜씨가 빛을 발한 것입니다. 만약 물맷돌 연습을 게을리하였다면 골리앗을 때려 눕히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날마다 돌멩이를 세워놓고 물매 돌로 맞치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에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고 하나님도 그것을 아시기에 다윗에게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성실히 하면 능숙하게 되고 능숙하게 되면 하나님이 기회를 주셔서 발휘하게 하십니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감동적인 영상을 하나 보았습니다. 미국 브루클린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던 테드 윌리엄스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군복무를 마치고 평범하게 살아가다가 마약과 술에 빠져 인생을 탕진하다가 29살인 1986년부터 노숙자가 되었습니다. 길거리에서 잠을 자면서 비참한 나날을 보내던 테드 윌리엄스는 어렸을 적 자신에게도 멋진 목소리를 가진 성우가 되려는 꿈이 있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매일같이 라디오를 들으면서 아나운서나 성우를 흉내 내면서 종일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종이 박스를 찢어서 팻말을 만들었습니다. ‘저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멋진 목소리가 있습니다. 저에게 한 번만 인터뷰 해주세요!’라는 팻말이었습니다. 아무도 노숙자의 글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2011년 1월 어느 날 방송국의 한 기자가 출근할 때마다 노숙자가 팻말을 들고 서 있는 것에 호기심이 생겨서 카메라를 들고 가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그 멋진 목소리 한 번 들려 주실래요? 그러자 한 치의 망설임이나 더듬거림도 없이 라디오 아나운서를 능가하는 목소리와 말솜씨로 줄줄줄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길거리에서 오랜 세월을 갉고 닦은 멘트였습니다. 기자는 너무 놀라서 자기가 인터뷰한 것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그것이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유명해졌고 한 방송국에서 노숙자인 테드 윌리엄스를 성우로 채용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금 테드 윌리엄스는 지역 방송국에서 꽤 인기 있는 성우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으며 번 돈으로 노숙자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재단을 설립하여 봉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26년 간 노숙자로 살았던 테드 윌리엄스가 미국 브루클린 지역에 희망의 아이콘이 된 감동적인 실화입니다. 잠시 이 영상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맺는 말

 

아마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공부일 것입니다. 공부(工夫)라는 말이 원래는 글 공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서 도구를 만들고 기술을 익히는 것을 의미하던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평생 공부하는 존재라 생각해서 사람이 죽으면 묘비에다 ‘학생(學生) 무슨 김씨 누구의 묘’라고 썼던 것입니다. 10년 공부라는 말이 있습니다. 뭐든지 제 것으로 만들고 숙련되려면 10년은 해야 한다, 뭐든지 10년을 하면 그 방면에 도가 튼다 해서 생겨난 말입니다. 뭐든지 꾸준히 배우고 익혀야 내 것이 되고, 내 것이 된 다음에야 하나님이 그것을 사용하시고, 하나님이 사용하신 다음에야 성과가 나고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입니다. 스스로 노력하고 성실히 땀 흘리는 사람, 하나님께서 그의 길을 열어주시고 희망의 아이콘으로 사용하십니다. 힘들어 하는 세상사람들에게 주님이 여러분을 희망의 아이콘으로 사용하시기를 바라고 축복합니다.

번호 제목 본문 날짜 설교자
278 주님과 동행 19 요나단을 가졌는가 잠언 17:12~28(구약 929)  2021-06-06  전용표 목사 
277 주님과 동행 18 왕도(王道) 잠언 16:10~15(구약 927)  2021-05-30  전용표 목사 
276 주님과 동행 17 마음 편히 사는 법 잠언 16:1~9(구약 927)  2021-05-23  전용표 목사 
275 주님과 동행 16 마음 사용법 [1] 잠언 15:11~18(구약 926)  2021-05-16  전용표 목사 
274 주님과 동행 15 집을 세우는 자와 허무는 자 잠언 14:1~11(구약 924)  2021-05-09  전용표 목사 
273 주님과 동행 14 말이 열리는 나무 잠언 12:15~25(구약 923)  2021-05-02  전용표 목사 
272 주님과 동행 13 인생 보험 잠언 11:1~10(구약 920)  2021-04-25  전용표 목사 
» 주님과 동행 12 십 년 공부 잠언 10:4(구약 920)  2021-04-18  전용표 목사 
270 주님과 동행 11 악인이 버거울 때 잠언16:4(구약 927)  2021-04-11  전용표 목사 
269 2021 부활절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 [1] 마태복음 27:62~28:6(신약 51)  2021-04-04  전용표 목사 
268 2021 고난주일 벳바게 베다니 나귀새끼 마가복음 11:1~10(신약 73)  2021-03-28  전용표 목사 
267 주님과 동행 10 달콤함이 화려함을 입고 올 때 7:1~27(구약 915)  2021-03-21  전용표 목사 
266 주님과 동행 9 차가워야 벗어난다 성경 : 6:1~5(구약 915)  2021-02-14  전용표 목사 
265 주님과 동행 8 네 가지 지켜야할 것 [1] 4:20~27(구약 914)  2021-03-07  전용표 목사 
264 주님과 동행 7 네 가지 복 3:1~10(구약 912)  2021-02-28  전용표 목사 
263 주님과 동행 6 부름과 찾음이 만날 때   1:20~23, 2:1~8(구약 911)  2021-02-21  전용표 목사 
262 주님과 동행 5 세상의 지혜 하나님의 지혜 잠언 1:1~33(구약 911)  2021-02-14  전용표 목사 
261 주님과 동행 4 위풍당당 잠언 30:29~31(구약 946)  2021-02-07  전용표 목사 
260 주님과 동행 3 지혜의 어머니 결핍 잠언 30:24~28(구약 945)  2021-01-31  전용표 목사 
259 주님과 동행 2 함께 기뻐하는 사람 잠언 30:21~23(구약 945)  2021-01-24  전용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