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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한복음강해40 가짜가 진짜에게 
본문 요한복음 19장 1~16절(신약 179) 
날짜 2020-09-13 
설교자 전용표 목사 

9월 13일 가정예배지

 

인도 / 가족 중에서

 

1. 시작기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지난 한 주간도 많은 일이 있었고 사회적으로도 갖가지 사건 사고가 난무하는 가운데 저희를 지켜주시고 이렇게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예배를 통해 하나님 영광이 드러나며 우리는 은혜와 진리에 잠기는 시간 되기를 소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찬 송 : 79장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3. 성경봉독 : 요한복음 19장 1~16절(신약 179)

 

4. 강 론 : 가짜가 진짜에게 / 전용표 목사

 

요한복음강해 40

성경 : 요한복음 19:1~16(신약 179)

제목 : 가짜가 진짜에게

 

짝퉁 천국이라는 오명을 가진 중국에서 이번에는 짝퉁 만리장성까지 등장했습니다. 중국 동남부 장시성 난창시의 한 민간업체가 무려 6년간 공사를 한 끝에 5km에 이르는 짝퉁 만리장성을 만들었는데 산등성이를 굽이쳐 세워진 장벽, 봉수대의 모양과 내부 구조까지 베이징에 있는 만리장성과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똑같다고 합니다. 멀리 베이징까지 가기 힘든 사람들은 아예 역사탐방을 짝퉁 만리장성으로 갈 정도라는군요. 한쪽에서는 ‘문화유산까지 짝퉁으로 만드냐’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또 한쪽에서는 ‘지역 관광에 도움이 된다’면서 옹호하는 소리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중국이니까라고 웃어넘길 수 있지만 실은 만약 이런 일을 직접 당한다면 결코 웃을 수 없겠지요. 어떤 분은 어렵게 제품을 개발해서 특허를 내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얼만 지나지 않아 자기가 만든 제품과 거의 같은데 디자인을 조금 더 세련되게 한 제품이 팔리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특허권 소송을 했지만 아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복제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결국 디자인이 더 좋은 짝퉁에 밀려 투자금도 회수하지 못하고 망하고 말았습니다. 민망한 것은 짝퉁을 만들어 진퉁을 망하게 한 사람이 교회 다니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가짜가 죽인 진짜

 

 

오늘 본문은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으시는 예수님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미 사형이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재판하였습니다. 그리고 로마 총독의 손을 빌려 확실하게 죽이려고 빌라도에게 보내 재판을 받도록 합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심문했으나 종교적인 이야기들 뿐 로마법으로 죽일 죄를 찾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을 놓아주려 하였으나 유대인들이 압력을 가합니다. 마태복음을 보면 유대인인 자기 아내가 어젯밤 꿈 이야기를 하면서 저 의로운 사람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경고까지 하였지만(마27:19) 빌라도는 이 사람을 놓아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라고 압박하는 유대인들에게 굴복하여 결국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내어줍니다.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라는 말은 당시 파견된 총독에게는 무시무시한 말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당시 로마는 식민지주민들에게 총독탄핵권을 부여했었습니다. 식민지주민들이 총독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로마당국에다가 ‘지금 총독은 가이사의 충신이 아닙니다’라고 탄원을 넣으면 그 총독은 파면과 함께 유배형을 받게 됩니다. 그러니 빌라도는 야비하게 약점을 파고드는 대제사장 무리의 요구대로 예수님을 내어줌으로써 자신의 자리를 지킨 것입니다. 야합과 정치적 타협으로 이루어진 불의한 판결입니다. 물론 이렇게 된 것은 예언된 것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불의한 재판으로 십자가 형을 받으신 주님은 사도행전에서 베드로가 밝히고 있고(10:42) 다른 성경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예수님이야 말로 산 자와 죽은 자를 재판하실 영원한 재판장이십니다. 진짜가 가짜에게 재판받아 죽으신 것입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은 인간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죽으셨는데 그 과정 또한 인간들의 온갖 사악함이 총동원된 과정이었습니다.

대제사장 무리는 빌라도가 예수께 죄가 없는 것을 알고 놓으려 하자 저를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라고 압력을 넣어 결국 예수님이 십자가 형을 받아 죽도록 합니다. 그 과정에서 다른 성경에는 대제사장 무리가 군중들에게 돈을 뿌려 여론 선동을 하였다고 나옵니다. 자기들보다 의로운 한 분을 죽이기 위해 야비함의 극치를 드러낸 것이지요.

원래 대제사장은 백성을 정죄하고 죽이는 역할이 아닙니다. 백성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용서를 비는 역할입니다. 죄 많은 백성을 대신해서 목숨을 걸고 거룩한 지성소에 들어가 피를 뿌려 용서해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대제사장은 어찌 된 판인지 사람을 살리려고 애쓰지 않고 오히려 무죄한 이를 어쨌든 죽이려고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합니다. 가짜 대제사장들입니다. 사실 예수님 당시 대제사장들은 태생 자체가 짝퉁이었습니다. 그들은 아론계통도 아니고 사독계통도 아니었습니다. 격동기였던 신구약 중간 시대에 무력과 돈으로 대제사장직을 움켜잡은 비정통 제사장들입니다. 그들은 거룩한 척은 다했지만 실은 진리의 파수꾼이 아닌 주머니를 챙기고 자리를 지키는 것이 목적인 이익집단이었습니다.

 

 

깨어있지 아니하면 가짜가 됩니다

 

 

불의하게 예수님에게 십자가 형을 내린 빌라도나 온갖 권모술수를 동원해 예수를 죽인 대제사장 무리가 따로 있지 않습니다. 내게 이익이 된다면 양심을 속이고 어떤 불의와도 타협할 수 있는 이기적 본성에 이끌릴 때 그때 내가 빌라도가 되는 것입니다. 내게 유리하면 정의를 말했다가 불리하면 그럴 수 있지를 남발하며 살아가는 얄팍한 계산주의, 보신주의에 이끌려 행동할 때, 바로 그 순간 내가 빌라도가 되는 것입니다. 정신 차리지 않으면 언제 내가 가짜 재판장이 되어 또다시 예수를 현저히 십자가에 욕보이며 살아가는 허세뿐인 그리스도인 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정신 차려야 합니다. 교회가 진정 공평과 정의, 인애와 긍휼이라는 주님의 진리를 위하지 않고 개교회의 부와 명예를 위하는 길을 가는 이익집단이 된다면 그 순간 교회는 빌라도가 되는 것이고 예수님을 잡아죽인 대제사장 무리가 되는 것입니다. 깨어있지 아니하면 진짜를 죽이는 가짜가 됩니다. 누군가를 억울하게 하는 허울뿐인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남이 죽을 고생 해서 개발한 제품을 힘들이지 않고 복제하고 디자인을 더 세련되게 해서 팔아 성공을 거둔 그 사람은 과연 자기가 믿는 예수님이 자기 같은 짝퉁에 의해 처참히 죽어가신 분임을 알까요? 내 죄를 대신해서 죽어주신 분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믿는 그분이 자기 같은 비양심적인 사람들에 의해 너무도 억울하게 십자가형에 처해졌다는 사실을 알까요? 그것을 정말 알았다면 남의 기술을 도둑질하고 그 사람을 망하게 하는 일을 할 수 있었을까요?

우리의 믿음이 말씀과 성령으로 제대로 깨우치지 아니하면 허울뿐인 믿음이 되고 맙니다. 말씀과 성령으로 깨어나는 신앙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5. 기 도 : 인도자나 가족 중에서

 

오늘 말씀을 통해 저희를 교훈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에는 가짜가 진짜 행세하는 일도 있고, 진짜가 가짜에게 억울하게 당하는 일도 있습니다. 우리 또한 그와같은 일을 겪으며 살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주님을 다시 생각합니다. 주님이야말로 진짜 대제사장이시면서 가짜 대제사장들에 의해 고난을 받으셨고, 진짜 재판장이시면서 불의한 재판장에게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주님을 묵상하며 우리의 삶을 묵묵히 걸어갈 위로와 힘을 얻게 하여주십시오.

나아가서 본질을 놓치거나 계산이 앞서면 나 또한 어느 순간 가짜가 되어 진짜로 살아가는 누군가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자각하며 살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주님을 믿는다는 것이 가벼운 말과 휘발성 강한 감정에 그치지 않고 매사 살아가는 삶의 태도에서 드러내게 하시고, 특별히 뭔가를 선택하거나 결정할 때 예수님의 정신과 인격과 삶이 드러나도록 살게 하여 주십시오. 그것을 통해 이땅에서 예수의 이름이 다시 한번 높임을 받도록 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6. 찬 송 : 89장 샤론의 꽃 예수

 

7. 주님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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