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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점 짜리 기도

2020.04.19 08:37

배재우전도사 조회 수:269 추천:3

제목 50점 짜리 기도 
본문 사도행전 12:11~17(신약 207) 
날짜 2020-04-19 
설교자 전용표 목사 

4월 19일 가정예배지

 

인도 / 가족 중에서

 

1. 시작기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지난 한주간도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보호하시고 어려운 중에도 이기며 견뎌나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우리가 노력한 바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도우심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오늘도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우리의 예배를 받아주십시오.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뜻을 깨닫게 하시고 진리 가운데 살아갈 힘을 더하여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찬 송 : 70장 피난처 있으니

 

3. 성경봉독 : 사도행전 12장 11~17절(신약 207)

 

4. 강 론 : 50점짜리 기도 / 전용표 목사

 

5. 기 도 : 인도자나 가족 중에서

 

하나님, 우리들의 아버지가 되어주심을 감사합니다. 세상은 언제나 성적순입니다만 하나님은 우리가 100점짜리 믿음이지 못하고 50점짜리 믿음일 때에도 차등없이 사랑하여 주시는 하나님이어서 정말 좋습니다. 우리가 절박한 문제 앞에 간절히는 기도하지만 믿음은 약하여 질 때 성령께서 우리를 일깨우시되 이러한 하나님을 떠올리게 하시어 우리가 더욱 힘있게 믿음으로 기도할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또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성적순으로 우리를 사랑하지 않으시는 분임을 믿기에 우리 또한 세상에 나가서 사람을 대할 때 하나님의 모습으로 대하려고 노력하게 도와주십시오. 그리하여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있는 곳에는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세상이 되게 하시고, 약자가 동등한 인격으로 대접받는 세상이 열리게 하여 주십시오.

이제 이 코로나 사태도 터널 끝이 보이는 듯 합니다. 이번 한 주간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안정세를 이루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다음 주에는 예배당에 모여서 예전과 같이 예배드릴 수 있기를 소원하면서 주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은혜를 베풀어주십시오.

아울러 어려움에 처해 있는 유럽과 미국과 이웃나라들에게도 우리나라와 같이 안정세로 돌아설 날이 하루 속히 오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6. 찬 송 : 337장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7. 주님의 기도

 

 

성경 : 사도행전 12:11~17(신약 207)

제목 : 50점 짜리 기도

 

 

코로나 사태로 주일예배를 가정에서 드린 지가 두 달이 다 되었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하루 확진자 숫자가 20명 이하로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기나긴 터널의 끝이 보이는 듯합니다. 가정에서 예배드리면서 영상설교도 아닌 음성설교를 15분이나 듣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간 음성설교를 들으면서 가정예배를 드리느라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마 오늘이 주일예배를 가정에서 드리는 마지막 날일 것 같은데 원포인트 설교로 짧게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헤롯의 핍박으로 옥에 갇혔던 베드로가 기적적인 하나님의 손길로 탈옥하여 믿는 자들이 모여 있던 마가의 집으로 가는 장면입니다. 당시 헤롯은 떨어진 인기를 만회하고자 유대인들에게 환심을 사려고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였고 베드로를 죽이고자 잡아 가두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베드로는 사형을 당하게 되는 위기의 순간이 되었고 믿는 자들은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 집에 모여서 베드로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을 보내서 베드로를 감옥에서 구출해 주셨습니다. 너무나 놀라운 일이기에 베드로는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감옥을 완전히 빠져나온 다음에야 정신을 차린 베드로는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으로 갔습니다. 그때까지도 사람들은 베드로를 살려달라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내일이면 참수를 당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간절하게 기도했겠습니까? 베드로가 문을 두드리자 로데라고 하는 어린 여종이 맞으러 나왔습니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베드로가 틀림없습니다. 너무 놀란 나머지 문을 열어주는 것을 깜빡하고 사람들에게 달려 들어가 지금 베드로가 대문 앞에 와있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자 기도하던 사람들의 반응이 뜻밖입니다. “네가 미쳤다” 터무니없는 말이라는 것이지요.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없다는 말입니다. 로데라는 여자아이는 참말이라고 더 힘써 말합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말합니다. “베드로일 리는 없고 아마 베드로의 천사를 네가 본 모양이구나!” 유대인들은 사람에게 수호천사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베드로가 계속해서 문을 두드렸고 드디어 문을 열어주게 되었습니다. 문을 열자 정말 베드로가 살아돌아 온 것입니다.

 

참 재미난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토록 간절하게 베드로 살려달라고 기도해 놓고 정작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시니까 믿지 못한 것입니다. 도대체 이들은 기도할 때 믿음을 갖고 기도했던 것일까요, 믿음이 없이 기도했던 것일까요? 한 가지 틀림없는 사실은 간절히는 기도했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이 죽게 된 마당에 대충 기도했을 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믿음은요? 아마 믿음이 아예 없진 않았을 겁니다. 믿음이 아예 없었다면 기도하지 않았겠지요? 그럼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것을 확실히 믿고 기도했을까요? 그래서 저들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신 것일까요?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정말 확실히 믿고 기도했다면 베드로가 문밖에 와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하나님께서 정녕 우리 기도를 들어주셨구나’라며 환호성을 지르며 맞으러 나갔겠지요. 그런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간절히 드린 기도에 굳이 점수를 매기자면 50점입니다. 50점짜리 믿음을 갖고 드린 기도였습니다.

하나님은 50점짜리 기도에도 응답하실까요? 하십니다. 오늘 말씀이 그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가 응답 되려면 꼭 응답해 주실 것을 믿고 기도해야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확신있는 믿음을 요구하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믿음이 부족하다 해서 무조건 거절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믿음이 50점짜리 밖에 되지 않아도 하나님은 응답하십니다.

 

제가 중학교 다닐 때 죠다쉬라는 브랜드가 인기 있었습니다. 얼룩얼룩하게 물을 뺀 죠다쉬 청바지를 아랫단 두세 번 접어서 입는 것이 대유행이었습니다. 거리에 다니는 학생들이 전부 그러고 다녔습니다. 학교에 가면 죠다쉬 청바지가 교복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성적이 100점인 아이의 엄마는 아이에게 그 청바지를 사주고, 성적이 50점인 아이의 엄마는 그 청바지 안 사줬을까요? 아닙니다. 100점짜리 아이 부모나 50점짜리 아이 부모나 모두가 자기 아이에게 그 청바지를 사주었습니다. 그것이 부모 마음 아니겠습니까? 내 아이가 100점 받아오면 100점짜리 옷 사주고 50점 받아오면 50점짜리 옷 사줄 부모가 어디 있습니까? 자식을 사랑하는데 100점 50점이 있을 수 없습니다. 자식 사랑은 성적순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우리가 구하기 전에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미리 헤아리시는 분입니다. 우리 믿음의 정도(程度)를 보시고 우리를 차등해서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만약 그렇다면 아버지인 체 하시는 것이지 진짜 아버지는 아닌 거지요.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로서 우리 믿음의 정도와 상관없이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기도를 들어주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꼭 100점짜리 믿음으로 기도해야만 들어주시고, 때로 우리가 부족해서 50점짜리 믿음으로 기도하면 문전박대하시는 분이 아니란 말입니다. 간절하게 기도하는데 확신은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간절한 기도는 상황이 걱정스럽고 불안하면 저절로 됩니다. 그런데 간절하다고 확신이 더 생기느냐? 오히려 반대일 때가 많지요. 그게 우리 인간입니다.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초대교회 성도들도 그랬습니다. 오늘 이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오순절 성령강림을 경험한 바로 그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기도한 장소가 어디입니까? 오순절 성령강림을 경험한 바로 그 자리입니다. 그런데도 이들은 간절히는 기도했으나 믿음은 50점짜리로 기도했던 것입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이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기도를 하나님이 어떻게 하셨어요? 들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필요하다 싶으시면 우리 믿음이 100점이든 50점이든 상관없이 들어주십니다.

 

이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만약 무조건하고 100점짜리 믿음으로 기도해야만 들어주신다고 한다면 도대체 우리가 응답받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저는 자신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 연약함을 충분히 헤아리시고 비록 우리가 50점짜리 믿음으로 기도하더라도 불쌍히 여기사 들어주시는 것입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어떤 것은 기도도 하지 않고 마음으로 ‘이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만 하고 있던 것을 들어주실 때가 있지 않습니까? 어디 그뿐입니까? 기도해 놓고 까마득히 잊고 있던 것까지도 들어주실 때가 있잖아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은 대부분 성적순입니다. 100점짜리 앞에 50점짜리는 설 자리가 없습니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는 다릅니다. 하나님 앞에는 50점짜리 믿음도 자리가 있습니다. 기회가 있습니다. 50점짜리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도 응답을 받습니다. 때로 나같은 사람의 기도도 하나님께서 들어주실까, 이런 기도도 들어주실까, 이 어려운 일에 과연 역사가 일어날까, 이런 연약한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에도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응답하시는 은혜가 성도들에게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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