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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이 사라진 시간을 보내며

2020.03.01 09:06

배재우전도사 조회 수:177 추천:2

제목 주일이 사라진 시간을 보내며 
본문 빌립보서 2장 12절 (신약319) 
날짜 2020-03-01 
설교자 전용표 목사 

3월 1일 가정예배

 

인도 / 가족 중에서

 

1. 시작기도

 

하나님, 오늘도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예배를 통해 영광받으시고 주님의 긍휼을 베풀어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찬 송 : 93장 예수는 나의 힘이요

 

 

3. 성경봉독 : 빌립보서 2장 12절(신약 319)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4. 설 교 : 주일이 멈춘 시간을 보내며/ 전용표 목사

 

 

 

5. 기 도 : 인도자나 가족 중에서

 

하나님, 오늘 우리에게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가야할 것을 가르쳐주시니 감사합니다. 주일예배가 멈춰버린 이 혼란한 시기를 보내면서 우리가 풀어지지 아니하고 경건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지켜나가며 살기를 원하오니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우리 가운데 계신 성령께서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나라와 대구경북지역을 기억하사 이 사태가 하루 속히 진정세로 돌아서게 긍휼을 베풀어주십시오. 상식과 양심을 잃어버린 사이비신자들이 잘못된 신념에 이끌려 더 이상 질병을 퍼트리는 일이 없도록 그들의 도모를 무너뜨려 주시길 빕니다. 가족이 죽고 병에 걸려 고통하는 자들을 위로하여 주시고,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애쓰는 모든 관계자들을 기억하사 은혜와 복을 더하여주시길 원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이런 어려움을 잘 극복하여 더욱 튼튼한 나라로 거듭나는 은혜가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교회 모든 어른들과 주일학교 아이들, 모두를 지켜주시고 어서 빨리 다시 만나게 해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6. 주님의기도

 

3월 1일 가정예배지.hwp

성경 : 빌립보서 2:12(신약 319)

제목 : 주일이 사라진 시간을 보내며

 

 

한주간도 불편 가운데 지내셨을 성도들께 주님의 위로하심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요즘처럼 일상이 중단되니까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 와중에서도 어떤 분들은 얻은 것이 있다고 하시더군요. 한 분은 일상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다고 하였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무료하기도 하고 벗어나고 싶기도 한 것이 일상인데 그 일상이라는 것이 실은 돈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또 한 분은 주일의 소중함을 말씀하더군요. 주일날 교회에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식사하며 교제하는 것이 매주 반복되다 보니 그 소중함을 잊고 지낼 때가 많았습니다. 특히 새벽부터 오후까지 파김치가 될 정도로 피곤하게 보내는 분들은 주일을 꼭 이렇게 보내야만 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주일이 중단되자 깨닫는 것은 주일을 주일처럼 보내는 것의 소중함입니다.

어서 빨리 이 상황이 지나가기를 바라면서 이렇게 주일이 멈춰버린 듯한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가 힘써야할 것을 생각하고자 합니다.

 

 

1. 너희 구원을 이루라

 

 

복음을 전하다가 로마감옥에 투옥된 바울은 각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빌립보교회에 편지를 쓰면서 자기가 없는 동안에도 풀어지지 말고 자신의 구원을 이루어가라고 권면을 합니다. 구원이라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속한 일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마치 부모의 노력으로 자식이 태어나지 자식이 자기 힘으로 잉태되고 태어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것을 잘 아는 바울인데 어째서 빌립보 교인들더러 자신의 구원을 이루어가라고 하는 것일까요? 어린아이가 태어나면 사람인 것은 틀림없습니다만 아직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한다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온전한 사람 구실을 하려면 성인이 되어야지요. 그런 측면에서 어린아이는 사람이 되었지만 앞으로 사람이 더 되어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구원이 꼭 이와 같습니다. 우리는 구원을 받았지만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불완전한 구원을 주셔서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속에 여전히 죄된 성질이 남아있어서 그렇습니다. 죄성이 그대로 있으니까 짓지 말아야 할 죄를 여전히 짓는단 말이지요. 하나님의 백성답게 온전히 살지 못하는 겁니다. 이것이 마치 사람으로 태어났지만 아직 사람 구실 온전히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바울이 너희 구원을 이루어가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2.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라

 

 

그런데 사람이 그렇잖습니까? 누가 보면 잘 하다가도 보지 않으면 풀어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바울은 이 점이 걱정이 되는 겁니다. 혹시 내가 이렇게 감옥에 갇혀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성도들이 풀어져서 신앙생활 엉망으로 하는 것 아닌가, 세상 사람과 방불할 정도로 사는 것은 아닌가하고 말이지요. 그래서 뭐라고 합니까?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때 가장 좋은 소식은 오늘 선생님 출장가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출장 가시면 그 시간은 고스란히 자습시간이 됩니다. 말이 ‘자습시간’이지 실은 ‘노는시간’이지요. 너무 크게 떠들고 놀면 옆반 선생님이 오셔서 벌을 주시니까 옆반선생님이 뛰쳐 오는 일이 없을만큼 다들 떠들고 놉니다. 그게 일반적입니다만 그 시간에 진짜로 자습을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꼭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누가 보지 않으면 느슨해지기 쉽습니다. 신앙생활도 그러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참된 신앙이라는 것은 그 출발이 하나님을 의식하는 것에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신앙이 없었을 때는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고 살았습니다만 언제부터인가 하나님이 계신 것이 믿어지고 뭘 하더라도 하나님이 의식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신앙의 시작, 출발인 것이지요. 그리고 그게 순수하고 맞는 겁니다. 신앙은 사람을 의식해서 하기 시작하면 초심을 잃어버리기 쉬워요. 하나님을 의식하는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애를 쓸 때 초심이 유지됩니다.

지금 우리는 주일예배를 드리지 못한 지가 오늘로 2주째입니다. 한번 돌이켜 봤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영적인 상태가 주일예배가 중단된 이후에도 계속 유지가 되고 있는지 아니면 자연인의 상태와 방불한 상태가 되었는지 말입니다. 어떤 성도는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안에만 있으니까 성경을 더 보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참 감사한 일입니다.

또 하나 돌이켜 봤으면 좋겠습니다. 과연 지금까지 내 신앙이 사람을 의식하는 신앙이었는지 하나님을 의식하는 신앙이었는지를 말입니다. 그것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언제 또 있겠습니까? 너무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부디 이 답답한 시간들을 주님을 더 가까이 하는 시간으로 채우시고, 주님을 더 의식하는 신앙으로 성숙시켜 가는데 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두렵고 떨림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어느 정도의 긴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건설노동자로 일하시던 아버지를 따라 아파트공사장에 일하러 간 적이 있습니다. 중간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와 아버지의 동료분은 쉬는 시간에도 긴장을 완전히 풀지 않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공사장에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안전모라든가 안전화 같은 규정이 없던 시절이라 운동화 차림과 면으로 된 모자 같은 것을 쓰고 일을 하던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니 아차 하는 순간에 못을 밟을 수도 있고 지지대를 보지 못하고 머리를 부딪힐 수도 있고 튀어나온 날카로운 뭔가에 찔릴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쉬는 시간에도 긴장을 풀지 않는 것이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던 셈이지요.

오늘 말씀에 바울은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고 합니다. 두렵고 떨림이라는 말은 불안해하고 무서워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먼저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라는 말이고 다음으로는 영적인 긴장을 놓지 말라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영적인 긴장을 하고 사시길 바랍니다. 긴장이 풀어지면 다칠 위험도 커지고 병도 찾아옵니다. 말씀을 가까이 하시고 짧게라도 기도하시면서 영적건강을 유지하시다가 만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모두를 위로하시고 긍휼히 여기시기를 바라면서 성도 여러분을 다시 한 번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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