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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의 의미 
본문 창세기 47:11~12(구약75) 
날짜 2019-05-12 
설교자 전용표목사 

어버이주일

성경 : 창세기 47:11~12(구약 75)

제목 :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의 의미

 

나름 성공한 세 형제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어버이날 홀로 계신 어머니께 각자 선물을 하고는 누가 제일 좋은 선물을 했는지 서로 자랑을 하였습니다. 첫째는 어머니께 좋은 집을 한 채 사 드렸다고 자랑했습니다. 둘째는 고급 승용차를 사 드리고 운전기사까지 한 명 채용해 드렸다고 자랑했습니다. 셋째는 어머니는 혼자 계시니까 심심하실 것 같아서 전국에서 말을 제일 잘 하는 앵무새를 어렵게 구해서 선물로 드렸다고 자랑했습니다. 선물을 받아보신 어머니로부터 세 아들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첫째 보아라. 나는 방 한칸만 쓰는데 청소는 다 해야 하고, 새로 지어준 집은 너무 커서 힘들어 죽겠다. 둘째 보아라. 나는 너무 늙어서 차 타고 다니는 게 힘들다. 네가 사준 고급 승용차 탈 일이 별로 없다. 차고에만 세워두고 있다. 그리고 운전수도 영 버릇이 없더라! 셋째 보아라. 정말 고맙다. 넌 정말 이 애미가 뭘 좋아하는지 정확히 알고 선물을 했더구나! 보내준 닭은 맛있게 잘 먹었다!

재미난 이야기입니다만 정곡을 찌르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요즘 최고의 효도선물은 돈이라지만 자식보다 더한 선물이 있을까요? 뭘 사드린다, 현금을 얼마 드렸다, 다 필요한 것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자식이 부모와 함께 있는 시간보다 부모에게 더한 선물은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 세상이 그럴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부모자식이 이산가족 아닌 이산가족으로 지냅니다. 신유목민시대가 되어서 다들 집 떠나서 살아갑니다. 그러다보니 가족개념도 바뀌어서 이제는 핵가족도 아닌 ‘일인가족시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신 가족제도가 오늘날처럼 흔들리고 깨어진 적이 없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 우리 인간사회가 어떻게 될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그럴수록 복음이 희망이고 교회가 희망입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복음으로써 가정을 치유하고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사명을 잘 감당해야겠습니다.

 

 

1. 부모공경계명은 모든 인간관계에 관한 계명입니다

 

오늘 어버이주일입니다. 십계명의 제5계명이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인데, 소요리문답에서는 제5계명이 단순히 육신의 부모만 공경하라는 계명이 아니라 나보다 윗사람, 나와 동등한 사람, 나보다 아랫사람을 대할 때 인간으로서 존중하며 대하라는 계명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인간 사랑의 첫 시작이 부모를 공경하는 것입니다. 부모는 사람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맺는 인간관계입니다. 부모와의 관계가 모든 인간관계의 시작입니다. 부모와의 관계가 비교적 건강하면 그 사람은 학교에서나 직장에서나 어디 가서도 다른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부모와의 관계가 건강치 못하면 그 사람은 어디 가서도 다른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는 것이 어렵다는 말입니다. 부모가 이미 돌아가셨어도 부모와 가졌던 관계의 영향은 거의 평생 갑니다. 예전에도 있었겠지만 가면 갈수록 부모노릇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그런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 평생의 피해자가 되는 것이지요.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육신의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통해서 그 사람을 더 깊이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가신다는 사실입니다. 출발이 좋지 못했다 해서 끝까지 손해 보는 인생으로 남게 내버려 두시지 않습니다. 출발이 좋지 못했으면 다른 것으로 메꿔주십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잘 아는 요셉의 이야기 중 일부분입니다. 요셉이 형들에 의해 애굽에 팔려갔다가 갖은 고생 다하고 극적으로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그 연줄로 요셉의 온 식구들이 출세한 요셉 덕택으로 애굽으로 내려와서 살게 되었습니다. 요셉은 출세했다고 고향에 사시는 아버지를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자식 된 사람은 먹고 살만한 처지가 되면 부모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 본분입니다. 아직은 형편이 좋지 않으니 나중에 좀 더 좋아지면 그때 가서 해도 되겠지? 이런 생각을 하기 쉬운데 모르는 생각입니다. 부모가 언제까지 사실지, 혹 어떤 변고가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아직 건강하신데 뭘? 그 건강이 평생 간다는 보장 없습니다. 그저 살아계실 때, 조금 더 건강하실 때 한 번 더 찾아 뵙고 섬기기를 다해야 합니다. 신앙 좋은 요셉은 그렇게 하였습니다.

 

2. 요셉은 형제들을 비롯하여 모든 사람을 존중히 대하였습니다

 

요셉은 아버지만 극진히 모신 것이 아니라 자기를 미워하고 종으로 팔아버린 못된 형들까지도 극진히 대접하여 그들에게도 거주할 곳을 주었습니다. 12절을 봅시다.

 

또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과 그의 아버지의 온 집에 그 식구를 따라 먹을 것을 주어 봉양하였더라(12)

 

요셉이 아버지 야곱을 공경하면서 형들을 미워하고 박대할 수야 없지요. 만약 그렇게 하면 그것은 부모공경이 아니지요. 부모를 공경한다하면서 형제들끼리 싸운다면 아무리 부모에게 집을 드리고 차를 사드리고 별의 별 선물을 다해도 부모 마음이 편할 리가 없습니다. 형제와 우애있게 지내는 것이 부모공경입니다. 그럼 밖에 나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는요? 집에서 부모에게 잘 하는데 밖에 나가 허구한 날 싸움박질 하고 그러면 부모 마음이 편하겠습니까? 편할 리 없지요. 그렇게 볼 때 참된 부모 공경이란 내 육신의 부모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도 잘 지내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잘 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요리문답에서는 윗사람을 대할 때나 아랫사람을 대할 때나 나와 동등한 사람을 대할 때나 한결 같이 인간으로서 존중하며 대하는 것이 부모공경하라는 제5계명의 참된 의미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얼마나 올바른 성경해석인지 모릅니다. 여러분 윗사람을 대할 때 뒤에서는 험담하고 앞에서는 아부하는 식으로 하면 곤란합니다. 부족함이 있더라도 존중하십시오. 그것이 내가 올바른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입니다. 아랫사람 대할 때 조금 주어진 작은 힘으로 그 앞에서 군림하지 마십시오. 졸장부의 모습입니다. 오히려 존중하십시오. 예수님은 어린아이 하나도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내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길입니다.

 

 

3. 맺는 말

 

우리나라 3.1운동이 일어나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중 하나가 그 민족의 일은 그 민족이 알아서 결정한다는 ‘민족자결주의원칙’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28대 대통령 윌슨 대통령이 1919년 1월 국제회의에서 주창한 것입니다. 여기에 한껏 고무된 우리나라 민족지도자들이 우리민족의 일도 일본이 아닌 우리 스스로가 결정해야한다고 떨쳐일어난 것이 3.1독립만세운동이었습니다. 이 윌슨 대통령이 가난했습니다. 어머니는 과부였고 낮에는 닭을 키우고 밤에는 삯바느질을 해서 아들 공부를 시켰습니다. 그 어머니 수고를 어려서부터 알았는지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식이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 졸업식에 가지 않으려 합니다. 낡은 작업복밖에는 옷이 없었습니다. 입고 갈 옷이 없는 겁니다. 아들이 꼭 가야된다고 조르고 졸라서 어머니가 졸업식에 가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최우수졸업자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마지막 졸업연설을 하게 하는데 윌슨이 최우수졸업자였던 것입니다. 연설을 마치고 메달을 목에 걸고 단상을 내려간 윌슨은 어머니께로 걸어갔습니다. 어머니는 초라한 작업복을 입고 저 뒤에 숨어있었습니다. 윌슨은 모든 게 어머니 덕분이라고 메달을 어머니께 걸어드렸습니다. 윌슨이 나중에 대통령이 되어서 미국국회의 결의로 통과시킨 것이 ‘5월 둘째 주일을 어머니의 날로 지키자’는 안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어머니 날’입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어버이날이 된 것입니다.

 

부모가 아직 생존해 계신 분들은 살아계실 때 한 번의 효도가 돌아가신 후 열 번의 효도보다 낫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섬기기를 다하시길 바랍니다. 부모가 돌아가신 분들은 부모공경의 계명이 내 육신의 부모뿐 아니라 나의 윗사람 아랫사람 동등한 관계의 사람을 존중하며 대하라는 말씀인줄을 깨달아 주변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샬롬을 이루어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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