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 home
  • 주일설교

제목 열왕기상 강해6 솔로몬의 찬란한 몰락2 
본문 열왕기상 11:1~13(구약531) 
날짜 2017-03-19 
설교자 전용표 목사 

*금주 설교말씀은 영상이 없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독일의 세계적인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어렸을 때 몸이 허약해서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래 살았습니다. 이유는 오래 살 수 없다는 말을 듣고는 먹는 것도 조심하고 매사에 무리하지 않고 규칙적으로 살면서 절제하고 일정하게 산보를 다녔기 때문입니다. 몸이 허약하거나 병이 있으면 먹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을 스스로 조심해서 오히려 더 건강하게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히려 건강을 타고난 사람이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건강에 대해 지나치게 자신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속에는 죄의 본성(本性)이 있는데 이것은 마치 병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지나치게 믿어서는 안 되며 항상 죄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고 성경은 끊임없이 경고합니다. 이것을 잘 깨달은 사람이 다윗입니다. 홧김에 사람을 죽이려 했고, 유혹에 넘어가 남의 여인과 불륜관계에 빠지기도 하고 죄를 덮기 위해 교묘히 사람을 죽이기까지 한 사람이 그렇게 믿음 좋다고 하는 다윗입니다. 다윗은 자기 속에 얼마나 악하고 교묘하고 은밀한 육체의 본성이 도사리고 있는가를 뼈저리게 깨달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었습니다. 말씀만이 충동 많은 청년까지도 정도(正道)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지켜주는 힘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달랐습니다. 그는 지혜가 있어서인지 너무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입니다. 모든 것이 너무 지나치면 반드시 문제가 생깁니다. 솔로몬은 받은 것이 너무 많다보니 항상 자신을 과신(過信)하여 스스로 모든 것을 조절(調節;control)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방여인에게 깊이 빠지거나 우상숭배에 빠지지 않고 적절한 선에서 조절해 낼 수 있다고 자신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자신감이 아니라 자만심(自慢心)입니다. 이것이 자신감인지 자만심인지를 분별할 수 있는 것이 영적인 지혜이겠지요.

 

 

 

1. 솔로몬의 변심(變心)

 

 

 

 솔로몬은 신명기에서 왕에게 금하고 있는 말과 병거성과 금을 가까이 하면서 말씀의 방법과 세상의 방법 사이에서 절묘한 줄타기 인생을 살더니 이번에는 여자문제에서 결정적으로 빗나가기 시작합니다. 솔로몬이 하나님으로부터 마음이 떠나게 된 결정적 원인은 바로 여자문제였습니다. 일찍부터 솔로몬은 통혼정책(通婚政策)을 통해 이웃나라들과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주변 국가들의 공주와 결혼해서 평화협정을 맺고 또 경제적인 협력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1절을 보십시오.

 

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곧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이라(1)

 

 애굽은 전통적인 그 지역의 패권국가(覇權國家)이자 이스라엘 남쪽의 나라이고, 모압 암몬 에돔은 이스라엘 서쪽의 나라들이고, 시돈 헷은 이스라엘 북쭉의 나라들입니다. 서쪽은 바다이기에 없습니다. 솔로몬이 통혼정책을 쓰기 위해서 이방 모든 나라들의 여인들과 결혼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 얼마동안은 별 문제가 없어보였습니다. 순전히 외교적인 결혼이었고 이방의 공주들과 결혼을 했다고 바로 그들의 풍습과 그들의 우상숭배에 빠져들지는 않았습니다. 나름 조절을 해 나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자 달라집니다. 점점 더 이방여인들이 주는 즐거움에 빠져듭니다. 1절을 보면 사랑하였다고 나오고 2절 말미에 보면 연애하였다고 나옵니다. 히브리어로 다바크인데, ‘찰싹 달라붙었다는 말입니다. 이성적으로 통제(統制)가 되지 못할 정도로 완전히 푹 빠졌다는 말입니다. ‘중이 고기 맛을 알면 절간의 빈대가 남아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정략결혼으로 시작을 했겠지만 나중에는 탐욕과 색욕으로 흘러 예쁜 여자를 보면 탐하고 손에 넣기를 반복합니다. 그런 식으로 얻은 여인이 후궁(사라:정식결혼식을 통해 왕후로 승격시켜 준 여인)700, (샤로트:왕의 애첩으로 왕후로 승격시키지 않은 여인)300, 도합 1천명이었다고 3절에 나옵니다. 쇼핑하듯 쓸어 담은 것입니다. 권력을 얼마나 휘둘러댄 것입니까? 초창기에는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1천 번제를 드리던 사람이 이제는 세상즐거움을 얻기 위해 1천명의 여인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이 여인들이 결국 솔로몬의 마음이 하나님을 떠나게 하고 우상을 섬기게 하였다고 3절과 4절에 나옵니다.

 안타까운 것은 다윗이 범죄하고 빗나가면 나단이 나타나서 준엄하게 꾸짖고 제동(制動)을 걸어줬는데 솔로몬에게는 그런 사람이 없어요. 아마 두 가지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첫째는 힘이 너무 컸다는 점입니다. 절대 권력을 휘두르니 누가 나서서 말하겠습니까? 말할 수도 없을뿐더러 듣지도 않을 것 같으니 나서지 않는 것이지요.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는 법! 힘을 너무 많이 가지면 안 됩니다. 둘째는 좋은 소리를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웃나라들까지 찾아와서 칭찬을 해대니 스스로를 냉철하게 보는 눈이 흐려질 수밖에요. 결국 들을 수 있도록 내가 낮아져 있어야 하고 열려 있어야 합니다.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영적인 멘토나 친구가 있어야 합니다. 친구의 아픈 책망이 원수의 잦은 입맞춤보다 낫다고 하였습니다(27:6)

 또 하나 안타까운 것은 솔로몬이 거둬치우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9장부터 11장을 살펴보면 솔로몬을 둘러싸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하나님께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가로 막고 있는 것들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가장 가까이에는 1천 명의 여인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그 여인들의 부탁으로 세운 온갖 우상 신전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여인들의 부탁으로 솔로몬은 정기적으로 그 신전들을 방문하지 않았겠습니까? 다음으로는 온갖 금은보화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전하 오빌에서 금이 당도하였습니다!’ 그러면 나가 봐야 합니다. ‘아프리카에서 상아가 도착했다고 하옵니다!’ 그러면 또 나가 봐야 합니다. 하나님 만날 시간 없습니다. 하나님 계실 곳 자체가 없어요. 좀 거둬치워야 합니다. 청년 시절 선배 하나가 사회내향성이 있었습니다. 컴컴한 방 안에서 잘 나오지 않습니다. 머리카락은 어깨까지 길러가지고 습기찬 방안에서만 지내다가 귀쪽에 피부가 짓무르고 피부병이 생겼습니다. 약국에 가서 연고를 사서 바르는데, 그런다고 됩니까? 그 생활을 거둬치워야지요. 햇빛 쬐러 밖으로 나오고 머리카락도 단정하게 자르고 하면 금방 낫는 것이지요. 삶이 복잡하고 뒤엉켜 있을 때 질서를 잡아가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분주한 것들, 죄 된 것들, 중독성 강한 것들부터 거둬치우는 것입니다. 그것이 첫 단추입니다. 기도하고 말씀을 보면 복잡한 것이 단순하게 바뀌기 시작합니다. 모든 좋은 것은 빛들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하나님의 생기가 내 속에 들어와야 여유가 생깁니다. 너무 분주하게 지내는 것은 영적으로는 치명적(致命的)일 뿐 아니라 삶을 산산조각 내는 시한폭탄입니다. 이런 것들 거둬치우는데 순교의 정신을 갖지 않으면 우리는 형식적인 종교인(宗敎人)으로 영원히 남을 뿐입니다. 주님을 가까이 하십시오. 나를 가까이 하는 자에게 가까이 하고 나를 간절히 찾는 자에게 나를 나타내리라고 하셨습니다.

 

 

 

 

2. 하나님의 징벌과 은혜

 

 

 

 솔로몬의 끝내 이런 길에서 돌이키지 않자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심판을 선포하십니다. 11~13절을 읽습니다.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시되 네게 이러한 일이 있었고 또 네가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 그러나 네 아버지 다윗을 위하여 네 세대에는 이일을 행하지 아니하고 네 아들의 손에서 빼앗으려니와 오직 내가 이 나라를 다 배앗지 아니하고 내 종 다윗과 내가 택한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네 아들에게 주리라 하셨더라(11~13)

 

 먼저는 나라를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준다, 그러나 한 지파는 네 자식에게 남겨주겠다는 것이고, 다음으로는 다윗을 생각해서 솔로몬 네 당대에는 이 일을 행하지 아니하고 네 아들 대에 행하겠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로 생각할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방법을 쓰면 자충수(自充手)로 돌아온다는 점입니다. 14절부터 시작해서 12장까지가 이 말씀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을 기록한 부분인데, 보면 솔로몬의 3대 대적을 적고 있습니다. 에돔 사람 하닷, 헷 사람 르손, 북이스라엘 에브라임지파 사람 여로보암입니다. 에돔과 헷은 솔로몬이 통혼정책으로 결혼했던 나라들 아닙니까? 결국 통혼정책이 실패한 것입니다. 아무리 인간적인 방법으로 어르고 달래도 되지 않습니다. 터질 때 되면 겉잡을 수 없이 터집니다. 통제 불능(統制 不能) 상태가 됩니다. 더디 가더라도 하나님께서 인정하실만한 방법으로 해야 합니다. 우리는 인생의 대적이 일어날 때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것이 연단(鍊鍛)의 방편으로 저런 사람을 붙이시는 것인가, 나의 행위의 결과로써 돌려받는 것인가? 요셉에게 형들은 연단의 방편으로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붙이신 경우입니다. 하나님의 연단의 과정이 끝이 나면 저절로 풀리고 해결됩니다. 안개 걷히듯 사라집니다. 인내하며 견뎌야 합니다. 나의 행위의 결과로서 돌려받는 것이라면 하나님 앞에 회개(悔改)해야 합니다. 이것은 두 번째 생각해 볼 것과 연결됩니다.

 

 두 번째는 이것이 심판의 말씀이지만 이것도 은혜라는 사실입니다. 왜냐? 하나님께서는 정말 심판하시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렇게 찾아오셔서 나 너를 심판할거야!’라고 알려주실 필요가 어디 있습니까? 쥐도 새도 모르게 심판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미리 말씀하신단 말이지요. 무슨 의미입니까? 아직도 기회는 있으니 돌이켜 회개(悔改)하라는 것 아닙니까? 회개하면 나도 용서할 용의가 있다는 것 아니겠어요? 하나님은 항상 이런 식이십니다. 아담이 범죄 한 후에도 먼저 찾아오셔서 이실직고(以實直告)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가인이 동생을 시기질투해서 분을 참지 못할 때에도 찾아오셔서 죄에게 지지 말고 죄를 다스리라고 경고해 주셨습니다. 새벽에도 말씀드렸지만, 열왕기상 2127~29절을 보면 가장 악한 왕 아합에게 심판의 경고가 떨어졌을 때 아합이 회개를 합니다. 그럴 사람이 아닌데 말이지요. 그때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선지자에게 아합이 내 앞에서 겸비함을 보느냐라고 하시면서 아합에게 선포하신 심판을 보류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이스라엘 땅 안에서 여호와의 선지자를 죄다 잡아 죽이고, 곳곳에 바알신당을 세운 사람인데 말입니다. 하나님은 징계 중에서도 은혜를 잊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죄인이 회개하여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징계는 삼사대까지 한다면 은혜는 천대까지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진노 중에서도 은혜를 베푸시는 것은 솔로몬 때문이 아닙니다. 다윗 때문입니다. 다윗이 과거 보인 전무후무한 충성에 근거해서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으신 언약을 기억해서 은혜를 베푸시겠다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큰 공을 세운 사람은 자기자신이나 그 자식이 큰 죄를 짓더라도 한 번은 봐줍니다. 공신(功臣)으로 책봉되면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봐줍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충성한 것이 얼마나 컸던지 그 덕()을 두고두고 보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가 자손들에게 다윗 같은 역할 하는 사람들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가 진정 알아야 할 것은 바로 예수그리스도의 덕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이 때로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살고 때로 세상 사람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모습이 되어 살았는데도 하나님께서 여전히 받아주시고 은혜 베풀어주시는 것은 전적으로 그리스도 예수 덕입니다.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온 몸을 찢어 이루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 덕입니다.

 

 

맺는 말

 

 

기회가 주어졌을 때 기회를 선용하면서 주님의 은혜가운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번호 제목 본문 날짜 설교자
378 추수감사절설교 모자람의 감사 (듣기) 고린도후서 12:1~10(신약298)  2016-11-20  전용표 목사 
377 히브리서강해9 이기는 믿음 견디는 믿음 (듣기) 히브리서 11:32~40(신약366)  2016-11-27  전용표 목사 
376 히브리서강해10 인내와 연단 (듣기) 히브리서 121:1~13(신약366)  2016-12-04  전용표 목사 
375 히브리서강해11 거룩한 산 제사 (듣기) 히브리서 13:1~17(신약367)  2016-12-11  전용표 목사 
374 한 해의 복기(復棋) (듣기) 디모데후서 4:10~18(신약346)  2016-12-18  전용표 목사 
373 기뻐하는 자 소동하는 자 (듣기) 마태복음 2:1~12(신약1)  2016-12-25  전용표 목사 
372 세계를 품는 교회 (듣기) 사도행전 12:1~3 (신약208)  2017-01-01  전용표 목사 
371 성막시리즈1 동행 (듣기) 출애굽기 25:1~22 (구약119)  2017-01-08  전용표 목사 
370 성막시리즈2 양식 (듣기) 출애굽기 25:23~30 (구약120)  2017-01-15  전용표 목사 
369 성막시리즈3 사명 (듣기) 출애굽기 25:31~40, 27:20~21 (구약120)  2017-01-22  전용표 목사 
368 성막시리즈4 기도 (듣기) 출애굽기 30:1~10 (구약127)  2017-01-29  전용표 목사 
367 성막시리즈5 내주(內住)와 다스림 (듣기) 출애굽기 40:1~38 (구약144)  2017-02-05  전용표 목사 
366 열왕기상 강해1 인간의 악함과 하나님의 섭리 (듣기) 열왕기상 2:1~9 (구약510)  2017-02-12  전용표 목사 
365 열왕기상 강해2 인간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 (듣기) 열왕기상 3:1~15 (구약515)  2017-02-19  전용표 목사 
364 열왕기상 강해3 하나님의 경영 인간의 경영(듣기) 열왕기상 43:20~28 (구약517)  2017-02-26  전용표목사 
363 열왕기상 강해4 하나님의 성전 인간의 성전 (듣기) 열왕기상 5:1~18 (구약518)  2017-03-05  전용표 목사 
362 열왕기상 강해5 솔로몬의 찬란한 몰락1 (듣기) 열왕기상 10:1~22 (구약529)  2017-03-12  전용표 목사 
» 열왕기상 강해6 솔로몬의 찬란한 몰락2 열왕기상 11:1~13(구약531)  2017-03-19  전용표 목사 
360 열왕기상 강해7 이스라엘의 분열 (듣기) 열왕기상 12:1~20(구약534)  2017-03-26  전용표 목사 
359 열왕기상 강해8 여로보암의 어리석음 (듣기) 열왕기상 12:25~33(구약536)  2017-04-02  전용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