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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히브리서강해8 올바른 믿음 
본문 히브리서 11:~2(신약364) 
날짜 2016-11-13 
설교자 전용표 목사 

 

  히브리서 10장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영원한 효력을 발휘하는 속죄(贖罪)의 제사를 이루시고 하늘 성소에 직행하는 길을 열어주신 대제사장이신 예수그리스도를 다시 한 번 소개하면서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나님이 계시는 하늘성소에 들어갈 수 있으니 예수를 믿는 믿음에서 한발자국도 물러나지 말 것을 권면하였습니다. 그런 다음 11장에 들어오면 믿음으로 살았던 구약의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도대체 믿음이 무엇이며,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설명합니다. 오늘은 3~31절까지 나오는 구약의 믿음의 인물들 중 몇몇의 믿음을 통해서 믿음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여러분, 믿음이 무엇입니까?

 

 

 

1. 믿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먼저 믿음이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믿음을 내 소원을 성취하는 도구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믿음의 본질(本質)을 모르는 생각입니다. 믿음은 그 본질상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5절에 에녹을 보십시오.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으니 하나님이 그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는 옮겨지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5)

 

   에녹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은 방법은 창세기 521~24절에 나오는 바와 같이 하나님과 동행한 것이었습니다. 동행이란 같은 방향으로 함께 걷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가 갈 방향을 미리 정해놓고 하나님, 이리 와서 저와 함께 해 주세요!’라고 할 때 에녹은 하나님, 제가 하나님과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전부 자기에게 유익한 쪽을 찾아 몰려다닐 때 에녹은 사람들 몰려가는 쪽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하나님 계신 곳을 찾고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쪽을 찾아다녔습니다. 에녹은 당대 사람들이 모두 800900살 살 때 다른 사람의 1/3에 해당하는 300살 살다 부름 받았습니다. 길고 짧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주를 위해 살았느냐? 얼마나 주를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았는가가 중요합니다. 성경은 베드로나 바울을 기록할 때 그들이 예수 믿기 전에 얼마나 대단한 어부였고 얼마나 뛰어난 학자였는가를 기록하지 않습니다. 예수님 만난 이후의 삶만을 기록합니다. 주님을 위해 살고 주님의 뜻을 좇아 살았던 삶만을 가치 있는 삶으로 인정하시는 것입니다.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때 자신의 삶이 세상 사람들의 삶과 다르다고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이것이야 말로 영원한 하늘나라를 기업으로 받을 수 있는 삶이라는 확신과 기대가 있었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6)

 

 

 

2. 믿음은 떠남입니다

 

 

 

   히브리서 11장에서 소개되는 믿음의 사람들은 모두가 뭔가로부터 떠난 사람들입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모세와 라합입니다. 24~26절에 나오는 모세를 봅시다.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24,25)

 

   바로의 공주의 아들! 얼마나 좋은 명예입니까? 단순히 명예가 아니라 부귀영화 권세가 보장된 명예입니다. 그럴지라도 모세는 철저히 떠납니다. 왜 떠납니까? 비록 고난을 받을지라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고 싶었기 때문이고 부귀영화보다 더 소중한 것이 고난 받으신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것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므로 이전의 모든 것을 배설물처럼 여긴다고 고백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라합도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 백성으로 살기 위해 멸망 받을 가나안과 여리고의 삶에서 떠난 사람입니다. 31절입니다.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하지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하지 아니하였도다(31)

 

   참 믿음은 버리고 떠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떠나는 연습(練習)을 하는 것입니다. 조금씩 떠나서 마지막 죽을 때는 완전히 떠나서 주님께로 가서 주님과 온전히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믿음을 가지고 산 사람은 죽을 때 깨끗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30년 했는데, 처음 예수 믿을 때보다 세상 것, 내가 좋아하는 것 더 잡으려고 든다면 그 신앙이 진짜 신앙이겠습니까? 주님께 부름 받을 때 깨끗하겠습니까?

   ‘은혜 받았다는 말을 가끔 쓰는데, 도대체 은혜 받았다는 말이 무엇입니까? 예를 들어 평소에 남편이나 아내, 시부모, 직장 동료를 미워하면서 살았다고 합시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아니면 기도를 하는 중에 그것이 큰 죄라고 양심을 찌르면서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는 깊이 회개하고 그 사람을 사랑하기로 다짐했다고 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은혜입니다. 또는 내가 상당히 괜찮은 인간이라 생각하고 살다가 말씀을 통하여서 내가 형편없는 인간임을 비로소 깨닫고 지금까지 우쭐하는 마음으로 살았던 것을 버리기로 결단했다면 이것이야 말로 은혜 받은 것이 맞습니다. 떠나야 은혜입니다.

 

 

 

3. 믿음은 삶이다

 

 

 

   이것이 믿음의 세 번째 정의와 연결됩니다. 믿음의 세 번째 정의는 믿음은 삶이다입니다. 야고보서 2장의 말씀과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믿음입니다. 죽은 믿음이란 믿음이 아니라는 말씀이고 그 사람을 구원할 능력이 하나도 없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의 이러한 점을 아벨의 제사를 통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4절을 읽습니다.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언하심이라 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하느니라(4)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다고 합니다. 창세기 4장에 보면 아담의 아들들이었던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께 제사 지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어찌된 일인지 하나님께서는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으시고 아벨의 제사만 받으셨습니다. 그 일로 분을 참지 못한 가인은 죄를 범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동생 아벨을 쳐 죽이는 인류최초의 살인을 범합니다. 어떤 이들은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신 것은 가인이 피가 없는 제사를 드렸기 때문이고 아벨의 제사를 받으신 것은 아벨은 양을 잡아서 피 있는 제사를 드렸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레위기를 보면 곡식을 찧어서 드리는 소제 같은 제사도 있었습니다. 가인은 농사짓는 사람이기에 당연히 땅의 소출로 제사를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창세기 47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가인더러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라고 충고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가인은 하나님 보시기에 선을 행하지 않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면서 제사는 그럴싸하게 드렸던 것입니다. 반면 아벨은 하나님보시기에 선을 행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창세기 44절과 5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벨의 제사 이전에 아벨의 삶을 받으신 것이고, 가인의 제사 이전에 가인의 삶을 받지 않으신 것입니다.

믿음은 삶이고 삶이 믿음입니다. 삶으로 옮겨지지 않는 믿음은 시쳇말로 헛빵이자 공포탄입니다.

   전도의 문이 막혔다고 합니다. 전도의 최고 걸림돌은 다름 아닌 교회 다니는 사람들입니다. 믿음대로 살지 않는 교인들 때문에 교회 다니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성찬에 참예(參詣)하기 앞서 혹시 교회 다니는 나에게 실망하여 믿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는지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히 앞자리 나가지 못하고 뒷자리에 서서 하늘을 우러러보지도 못한 채 가슴을 치며 저는 죄인이라고 울먹였던 세리처럼 오늘 우리도 우리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또 믿음을 행함으로 살아내는 일에 번번이 실패하고 오는 우리들을 여전한 사랑으로 참아주시는 예수그리스도 앞에 가슴을 찢으면서 나아갑시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항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51:17)고 하셨습니다.

 

 

 

맺는 말

 

 

 

   오늘 우리 자신을 돌아보면서 참 마음과 참 믿음으로 주님의 성찬에 나아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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