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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사기강해20 치명적 약점에 발목잡힌 삼손 
본문 사사기 16:1~22(구약 388) 
날짜 2016-09-04 
설교자 전용표 목사 

  사람이 나이를 먹고 인생을 오래 살수록 노련해지고 여유가 생깁니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양심이 많이 무뎌지고 초심이 없이 타성에 젖는 면도 없지 않습니다. 믿음이 성숙한 사람은 세상일에 약삭빠르게 대처하며 자기 이익을 노리기보다는 순수한 마음을 다시 회복하고자 하는데 노력을 기울입니다. 순수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때 하는 일에 큰 감동이 있고 역사가 일어나고 기쁨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순수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때 기도를 해도 기도가 되고, 주의 일을 감당해도 뭔가 역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순수한 마음을 잃어버리고 나면 예전에 그렇게 잘 하던 기도도 막혀서 나오지 않고, 신앙생활을 해도 기쁨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게 됩니다. 순수한 마음은 종잣돈과 같습니다. 이것을 고이 간직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여기에 부어주시고 이 마음을 들어 사용하시는 것이지 능력을 사용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사색(思索)의 계절 가을이 다가옵니다. 순수의 마음이 여러분 심령에 차오르는 가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삼손 기사에는 “삼손이 이스라엘의 사사로 이십 년 동안 지냈더라”는 구절이 15장 20절과 16장 31절 두 번 나옵니다. 이 구절은 삼손의 사역을 전반부와 후반부로 구분지어 주는 구절입니다. 그러니까 14~15장까지가 삼손의 인생전반부이고, 16장이 인생후반부입니다.

14~15장까지 보면 삼손은 초반에는 기상천외하고 변칙적이긴 했어도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16장을 보면 인생후반부는 점점 빗나가기 시작해서 사명과는 상관없이 개인적 욕망에 탐닉(耽溺)하는 인생을 살아간다는 느낌이 농후합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본문은 삼손의 인생후반부입니다.

 

 

 

 

1. 1~4 삼손이 성문을 뽑아 달아나다

 

 

 

 삼손은 가사의 한 기생에게 내려가 적군이 호시탐탐 목숨을 노리는 것도 모른 채 밤의 향락에 취합니다. 가사가 어디냐 하면 블레셋의 다섯 도시 중에서 맨 밑에 있는 도시입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먼 곳에 있습니다. 이제 삼손은 좀 예쁘다는 소문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심각한 중독증세입니다. 삼손이 왔다는 첩보를 입수한 블레셋군은 삼손이 깊이 잠든 새벽에 급살하기로 하고 기생집을 겹겹이 포위하고 성문에 매복합니다만 삼손이 알아차리고는 밤중에 일어나서 성문(城門)을 뽑아들고 헤브론까지 가버렸습니다. 헤브론은 가사에서 60km, 150리나 떨어진 곳입니다. 성문이 무슨 초가집 싸리문이 아닙니다. 괴력도 이런 괴력이 없습니다. 옛날의 전쟁은 성문 싸움입니다. 성문을 지켜내면 이기는 것이고, 성문을 지켜내지 못하면 지는 것입니다. 성문을 뜯어가 버린 이 사건은 블레셋에게는 엄청난 패배와 충격을 주었고, 이스라엘에게는 승리의 기쁨과 블레셋을 이길 수도 있겠다는 희망까지 안겨다 주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생각할 것은 삼손이 지금 사명과는 상관없이 육체의 쾌락을 즐기다가 적들이 포위를 하니까 자신의 가진 괴력을 발휘해서 적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을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사명을 위해 한 것은 아닌데, 이상하게 결과는 좋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위험한 것입니다. 쾌락에 빠져 지내는데도 이런 괴력을 발휘할 수 있으니 삼손은 ‘아, 이렇게 살아도 되는구나! 나는 어떻게 살든 간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일을 해 낼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되는 겁니다. 차라리 주색잡기에 빠져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지 못하게 살면 능력이 반으로 줄어들었다든지 목표한 일이 실패로 돌아간다든지 하면 ‘아, 내가 이런 식으로 사니까 능력이 사라지는구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는구나!’하면서 뉘우치고 회개라도 했을 것 아닙니까? 이런 것을 볼 때 내가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완전히 세상 사람과 똑같이 되어 사는데도 뭐든지 잘 되기만 하는 것보다는 신경 쓰일 정도로 적당히 안 되기도 하고 마음이 좀 쓰라린 일도 일어나는 것이 영적으로는 훨씬 유익임을 알아야 합니다.

 

 삼손을 보면 정말 안타까운 것이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점입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는 충고(忠告)해 줄 사람이 없다는 점입니다. 삼손이 이러고 있을 때 한 사람도 찾아와서 “네가 하나님의 사람이고 구별되게 살라고 선택받은 나실인이 되어서 어찌 이런 식으로 살 수 있느냐?”고 따끔하게 경고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삼손이 혼자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기적인 삶을 사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다고 여러 차례 설명드렸습니다만 삼손에게도 문제가 없어보이지는 않습니다. 삼손은 끊임없이 혼자 결정하고 혼자서 다 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혼자 싸워도 1000명을 때려눕히고, 성문도 뽑아버릴 수 있는데, 뭘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남의 의견을 듣고 합니까? 능력이 너무 출중한 것이 교만입니다.

 중국천하를 통일하고 한나라를 세웠던 유방((劉邦)이 당대의 강국 진나라의 항복을 받고 진나라 수도 함양에 개선장군으로 입성했을 때의 일입니다. 화려한 조각이며 그 규모하며 끝도 없이 이어진 회랑하며 진나라 궁궐의 화려함에 유방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후궁에 거하던 여인들은 누구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모두가 천하일색(天下一色)입니다. 유방은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마치 천국에 와 있는 듯 황홀한 기분을 느끼면서 사리판단이 흐려집니다. 그때 호통 치는 듯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주공은 천하를 올바른 도리로 다스리시길 원하십니까, 아니면 부귀영화만 누리면 그만이십니까?” 소리 지른 자는 번쾌(樊噲)라는 자로 유방과 같은 고향사람인데, 천한 개 잡아 파는 개백정출신에다 시장깡패였다가 유방의 장수가 된 자입니다. 힘만 세지 무식하기 그지없는 자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말은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굴러들어온 호사(豪奢)를 마다하기에는 이미 유방의 마음은 약해진 뒤였습니다. “번쾌야 하룻밤만 눈 딱 감고 즐기고 가자!” 그때 또 한 사람이 나서서 번쾌를 거듭니다. “진나라가 이것을 즐기다가 무너졌거늘 공께서 또다시 이것을 즐기려고 드신다면 오늘은 즐기실지 몰라도 내일은 공의 제삿날이 되고 말 것입니다!” 유방의 전략가 장량(張良)이었습니다. 그때서야 유방은 정신이 번쩍 들면서 모든 걸 포기하고 그곳을 떠났다고 합니다. 힘으로는 항우(項羽)의 상대가 되지 못한 유방이 항우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주변 사람들의 충고를 귀담아 듣는 열린 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항우는 자기가 최고로 잘 싸우고 최고로 강하기 때문에 남이 충고하면 기분 나빠했습니다.

 솔로몬이 하나님께 구했던 것이 바로 ‘레브 쇼메아’ 듣는 마음이 아니었습니까? 다윗에게는 나단이라고 하는 충절(忠節)의 선지자가 있어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었기에 여러 차례 곁길로 나갔던 다윗이 마지막까지 쓰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울의 버림받은 이유가 사무엘의 충고를 귀담아 듣지 않아서가 아닙니까? 결국 사람은 혼자서는 안 되는 존재입니다. ‘함께’라야 합니다. 함께 갈 수 있는 신앙의 동지가 있어야 합니다. 돈 줄 되어줄 사람보다는 기도해 줄 사람, 신앙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구하십시오.

 

 

 

 

2. 4~17 삼손이 치명적 매력의 여인 들릴라에게 빠져들다

 

 

 

 한 번은 여자 때문에 민족의 자존심을 건 내기에서 졌고, 또 한 번은 여자 때문에 밤에 비명횡사(非命橫死)할 뻔 했으면 정신을 차릴만도 한데 삼손은 어찌 된 일인지 이번에 또 다른 이방 여인에게 빠져듭니다. 이것이 삼손의 치명적 약점입니다. 정숙하고 신앙 좋은 이스라엘 여인에게는 절대 끌리지 않고, 차림새도 야시시하고 농염하고 화려한 치장으로 성적인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이방여인에게만 죽도록 끌린다는 점입니다. 이것과 정반대되는 것으로 ‘나쁜 남자 신드롬’이라는 것도 있지요. 착한 남자에게는 끌리지 않고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여자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상한 점은 신앙이 좋은 사람들 중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청년 때 정말 신앙이 좋은 후배녀석 하나가 있었는데 신실한 자매들에게는 마음이 가지 않고 항상 저 밖에 있는 여시시한 여자들에게 마음이 가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본능(本能)에 끌리는 마음을 이성(理性)으로 제어(制御)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짐승은 본능에 따라 살지만 사람은 본능으로만 살아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성의 힘을 기르고 연단해서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삼류소설의 주인공처럼 인생이 흘러갈 수도 있습니다.

 삼손이 이번에 흠뻑 빠진 여인은 소렉골짜기에 사는 들릴라라는 블레셋 여인이었습니다. 성경기자가 이름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습니다. 삼손은 ‘작은 태양’이란 뜻이고, 들릴라는 ‘밤의 여인’이란 뜻입니다. 빛과 어둠이 어떻게 함께 공존할 수 있으며 친구가 될 수 있습니까? 불가능입니다. 빛이 이기든지 어둠이 이기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이미 결론이 나 있는 만남입니다. 둘 중 하나는 망합니다. 아무리 보기에 좋더라도 함께 해서는 안 될 상대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사람입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따지지 마십시오. 아무리 세상 기준으로 유익되고 좋아보여도 하나님 보시기에 그 사람이 악인이다? 그러면 함께 하지 마십시오. 그 사람이 내 인생의 무덤이 될 수 있습니다. 천로역정에 나오는 ‘그리스도인’이 장차 망할 성인 ‘장망성’에서 도망쳐 나오듯이 멀리 하십시오.

 삼손이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에게 빠져 지낸다는 소문이 이미 퍼질대로 퍼졌습니다. 안 그래도 힘으로는 삼손을 제압할 길이 없었던 대적들에게는 기회가 찾아온 것입니다. 지난번처럼 여자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블레셋은 삼손이 여자에 약하다는 것을 이미 압니다. 블레셋군은 들릴라에게 삼손의 힘의 비밀을 알아내 준다면 엄청난 거금을 주겠다고 합니다. 들릴라는 삼손을 진짜로 사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삼손을 멸망시킬 수 있는 일을 하기로 약속하고 날마다 삼손을 조르기 시작합니다. 삼손은 세 번을 농담으로 넘깁니다. ‘마르지 않은 새 활줄 일곱으로 날 묶으면 힘을 못 쓰게 돼!’ ‘한 번도 쓰지 않은 새 밧줄로 나를 묶으면 힘을 못 쓰게 되지!’ ‘내 머리카락을 일곱 가닥으로 베틀의 날실에 섞어 짜면 힘이 사라져!’ 세 번 다 아니었습니다. 세 번을 속은 들릴라는 ‘당신의 사랑을 믿을 수 없다’고 하면서 날마다 울면서 압력을 가합니다. 아주 집요합니다. 지난번처럼 비슷하게 돌아가는데도 한 가지 다른 것이 있지요. 지난번에는 져도 옷만 물어주면 되는 것이었지만 이번에는 지면 목숨이 달아날 수 있는 것입니다. 치명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삼손은 농담이나 슬슬하면서 대응합니다. 그만큼 들릴라는 삼손이 거절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여인이었습니다. 들릴라는 블레셋이 사용하는 치명적 무기였습니다. 이런 여인을 동양에서는 경국지색(傾國之色)이라 하고 서양에서는 팜므 파탈(femme fatale)이라고 합니다. 영적생활에서 마귀의 공격도 마찬가지입니다. 마귀가 밑밥을 몇 번 던졌을 때 딱 돌아서야지, 거기에 어슬렁거리다가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미끼가 등장합니다.

 

 낚시하는 것을 보면 물고기가 머리가 상당히 나쁜 것 같습니다. 자기 동료들이 미끼 물었다가 잡혀나가는 것을 보고서도 조금 있으면 또 와서 덥석 문단 말이지요. 그런데 이것이 물고기가 머리가 나빠서가 아닙니다. 물고기 지능이 생각 이상으로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물고기가 계속 낚시에 걸리는 이유는 밑밥의 힘 때문입니다. 낚시 잘 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밑밥을 아낌없이 주는 것입니다. 밑밥을 받아먹은 물고기는 그 맛을 잊지를 못합니다. 그 중독성이 얼마나 강한지 자기 동료가 미끼 물고 잡혀나가는 것을 보고서도 포기하지 못하고 끌리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는 전조현상(前兆現象)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드라마의 복선(伏線)과 같은 것으로 어떤 큰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그 조짐을 슬쩍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큰 지진 나기 전에 작은 흔들림이 먼저 몇 번 일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믿음이 있고 깨닫는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는 이것이 경고로 들리지만 믿음이 없고 마음이 무뎌진 사람에게는 이것이 밑밥으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삼손이 여인에게 빠진 것이 벌써 세 번째입니다. 첫 번째 이미 여자의 눈물작전에 넘어가서 내기에 진 적이 있습니다. 삼손이 믿음으로 깨어있었다면 ‘아, 하나님께서 정신 차리라고 이런 일을 겪게 하시는구나! 여기서 정신 차리지 못하고 계속 이런 식으로 살다가는 뭔가 틀림없이 큰 일을 치르겠구나!’라고 깨닫고 돌이켰겠지요? 그러나 심령이 무뎌지다보니 하나님께서 주시는 싸인(sign)을 깨닫지 못합니다. 앞에 있었던 두 번의 사건이 삼손에게는 오히려 밑밥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미리 싸인을 주십니다. 전조현상 같은 것을 주십니다. 복선은 드라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현상에도 있고 우리 인생사에도 있습니다. 실제로 있는 것을 드라마가 흉내 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하려는 일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라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는 미리 알려주신 분입니다. 아브라함 뿐 아니라 이스라엘백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저기는 깊은 구렁이 있으니 가면 안 된다! 저기는 오아시스가 있으니 저리로 가야 된다!’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가는 길을 인도해주셨습니다. 그분께서 오늘 우리들에게도 미리 말씀하십니다. ‘너 오늘 그런 식으로 운전하다가는 큰 사고가 날 수 있으니 미리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아침부터 말이 거친데, 오늘은 말을 함부로 하다가는 수습 불가능한 일이 생길 수 있으니 말에 절제를 하여라!’ ‘내가 너에게 은혜를 부어주었을 때는 네가 나를 위해 이런 일을 하기를 바라서였는데, 너는 마치 삼손처럼 은혜를 엉뚱한 곳에다가 쏟아버리는구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내가 준 은혜를 사명감당하는 일에 썼으면 한다!’ 영적으로 깨어있으면 주님이 주시는 싸인을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3. 18~22 삼손이 머리가 깎여 비참해지다

 

 

 

 결국 미리 주어진 싸인을 깨닫지 못한 삼손은 들릴라에게 자신이 나실인이라는 것과 힘의 원천(源泉)이 머리에 있다는 비밀을 낱낱이 털어놓고야 맙니다. 들릴라는 삼손을 깊이 잠들게 한 후 삭도로 삼손의 머리카락을 다 밀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준비시켜 놓은 블레셋군대를 들어오도록 하였습니다. 삼손은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소리쳐 보지만 이미 여호와께서 삼손을 떠나신 후였습니다. 삼손은 그 지경이 될 때까지 자신에게서 하나님의 임재가 거두어지고 있음을 감지하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머리카락은 나실인 서약에서 마지막 남은 것이었습니다. 이미 삼손은 앞에서 포도주와 독주, 부정한 음식을 먹이면 안 된다는 규정을 어겼고, 시체에 접촉하면 안 된다는 규정도 어겼습니다. 아직 머리카락이 남아있을 때 돌이켰더라면 하나님께서는 다시 삼손에게 성령의 능력을 부어주시고 삼손을 사용하셨을 것입니다. 삼손은 야곱과는 정반대의 인생궤적을 그리고 있습니다. 야곱은 육체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하나님 앞에 완전히 거꾸러져서 성령의 사람으로 변화됩니다만 삼손은 처음에는 성령의 사람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완전히 육체의 사람이 되고 맙니다. 차라리 성령 덜 받았으면 더 좋을 번 하였습니다.

 얼마나 많은 능력을 받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많이 받더라도 관리를 못하면 소용없고 적게 받더라도 주의 뜻대로 잘 쓰고 잘 살면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을 통해서 많은 일들을 이루어 가십니다. 평범한 이도 성령께 붙들리면 비범해지고 비범한 이도 세상에 붙들리면 평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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