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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사기강해17 꿀에 취해 실패할지라도 
본문 사사기 14:10~20(구약 386) 
날짜 2016-08-14 
설교자 전용표 목사 

  한 마취과 의사가 쓴 재미있는 글이 있습니다. 수술을 하기 전에 마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취로 인해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가끔 있기 때문에 마취는 전문 마취과의사가 합니다. 마취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취에서 잘 깨어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어떤 환자들은 마취에서 깨어날 때 어떤 소리를 지르거나 말을 하는데, 이 의사의 글은 그 환자들이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첫 번째로 부르짖는 말들을 듣고 적어놓은 것입니다. 어떤 환자는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아픈 것을 표현하는 신음소리로 끙끙 앓는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아마 마취에서 깨니까 이제 수술 자국에 통증이 느껴졌던 모양입니다. 어떤 환자는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오! 하나님, 주님.”하면서 주님을 찾는다고 합니다. 또 어떤 환자는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아내를 찾으며 “여보, 고마워. 당신에게 그 동안 미안했소.”하고 아내의 손을 붙잡는 남편도 있다고 합니다. 또 마취에서 깨어나는 순간, 분노를 터뜨리며 “이 새끼야, 너 죽어. 가만히 안 둘 테야.”하며 고함을 치는 환자도 있다고 합니다. 또 어떤 환자는 마취에서 깨는 순간 “순옥아, 너 날 버리면 안 돼.”했다고 합니다. 옆에 있던 아내가 “여보, 순옥이가 누구에요?”라고 다그치며 묻자, 그 환자는 얼굴을 붉히며 아무 말도 못했다는군요. 아내가 얼마나 실망스러웠겠습니까? 주변 사람들은 또 얼마나 어리둥절했겠습니까?

 우리의 인생을 살거나 아니면 신앙생활을 할 때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가 뭔가 하면 내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감입니다. 부모님의 기대라든가, 아니면 교회나 목회자의 기대라든가, 더 신앙이 깊은 분들 중에는 하나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감으로 인해 오랫동안 힘들어하고 슬럼프에 흐느적거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이런 기대라는 것은 허구일 때가 많습니다. 나 스스로가 만들어서 그것이 스스로에게 올무가 된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면 정말로 기대가 있었는데 나의 실수와 실패로 기대대로 살지 못한 경우도 실제로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할 것은 주님의 복음은 우리를 모든 것으로부터 온전히 해방시켜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다시 일어서게 하고 다시 힘을 얻게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삼손을 꼽을 수 있습니다.

 

 

 

 

1. 수수께끼를 내는 삼손

 

 

 

 삼손은 아리따운 신부를 얻은 기쁨으로 큰 잔치를 배설(排設)합니다. 혈혈단신으로 적진에 들어가서 보란 듯이 결혼식을 거행하는 삼손은 정말 배포(排布)가 큰 인물임에 틀림없습니다. 이스라엘이나 가나안의 결혼잔치는 칠일동안 계속됩니다. 삼손의 인물됨을 한 눈에 알아본 블레셋 사람들은 블레셋 장정(壯丁) 서른 명을 데려와서 신랑 들러리를 세웠습니다. 말이 들러리지 블레셋의 힘을 과시하고 삼손의 기를 꺾어놓기 위한 위협용이었겠지요.

 그런데 여기서 삼손은 느닷없이 수수께끼 내기를 제안합니다. 자기가 낸 수수께끼를 풀면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서른 명 장정들에게 줄 것이고, 풀지 못하면 그들이 삼손에게 줘야한다는 내기였습니다. 베옷은 외출할 때 입거나 잠잘 때 이불처럼 덮는 용도로 사용하는 긴 옷이고, 겉옷은 특별한 행사나 예식 또는 명절 때 입는 화려한 정복(正服)입니다. 이런 겉옷은 먹고 사는데 바쁜 평민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옷으로서 왕족이나 귀족들만 소유할 수 있는 고가(高價)의 옷입니다. 오늘날로 친다면 승용차 60대가 걸린 판 큰 내기였던 것입니다. 문제는 결혼피로연이 열리는 7일 안에 풀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문제는 삼손이 낸 문제였습니다. 14절에 삼손이 낸 수수께끼가 나옵니다.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

하니라 그들이 사흘이 되도록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였더라(14)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다. 여기서 먹는 자와 강한 자는 무엇이며, 먹는 것과 단 것은 무엇이냐?” 삼손은 자기가 죽인 사자와 거기서 얻은 꿀을 소재로 문제를 냈습니다. 사자를 찢어 죽인 사건은 하나님께서 삼손에게 믿음을 불어넣어서 사명을 성취하도록 주신 영적체험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체험은 너무나 값진 것으로서 절대로 싸구려로 나뒹굴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값진 영적체험을 지금 삼손은 술판의 내기꺼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나중에 블레셋이 맞추지 못했을 때 삼손은 답을 말하게 될 것인데, 그때 삼손은 결국 하나님의 능력이 아닌 자신의 괴력을 자랑하고, 하나님이 하신 일이 아닌 자신이 한 일을 자랑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체험을 이런 용도로 사용한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내 자랑거리가 사용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런 영적체험은 은밀한 옹달샘과 같습니다. 은밀히 귀히 간직하였다가 믿음이 해이해지거나 약해질 때 그때의 일을 묵상하면서 사라졌던 은혜를 회복하는 용도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면 큰 유익이 있습니다. ‘아, 하나님께서 그때 나에게 이렇게 은혜를 주셨었지! 그런 일을 통해서 나에게 사명과 확신을 주셨었지!’ 은밀히 간직한 영적체험의 기억은 옹달샘과 같이 은혜가 다시 회복되게 해줍니다.

 그렇지 않고 내 자랑거리나 다른 용도로 자꾸 꺼내서 쓰다보면 영적인 깊이가 얕아지고 영적 내공이 사라져버립니다. 경건의 능력은 사라지고 메마른 기억만 남게 됩니다. 어쩌다가 간증을 하고 삶을 나누는 것은 필요하지만 한 가지 사건을 너무 많이 간증하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닙니다. 경건의 능력을 갉아 먹고 신앙풍토를 인간적으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간증전문가가 넘쳐나는 것은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기독교 말기증상 중 하나입니다.

 삼손이 이런 것은 시대가 그러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사기를 살펴보면서 사사시대의 변천사(變遷史)를 이야기했는데, 사사시대의 말기에 해당하는 삼손시대가 되면 모두가 자기를 위해서 자기 눈에 좋은 대로 사는 풍토가 일반화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자기자랑거리로 삼는 것도 흔한 일이 됩니다. 이것이 삼손시대의 시대정신(時代精神)입니다. 그렇게 볼 때 삼손은 구별 되게 살라고 나실인으로 부름을 받았지만 시대정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정말 구별되게 살려면 그 시대를 지배하는 시대정신에 종노릇하는 삶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조선후기의 시대정신은 족보였습니다. 임진왜란 이후에는 족보가 있어야 사람 대접받던 사회분위기여서 어쨌든 열심히 벌어서 돈으로 족보를 마련하는 것이 그 시대 사람들의 최고의 목표요 최상의 가치였습니다. 1960~70년대가 되면 도시에 나가서 사는 것이 시대정신이었습니다. 농사지어서 자식 공부시키기가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시대의 시대정신은 무엇입니까? 오로지 오늘만을 위한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내일이 없고 그저 오늘뿐입니다. 내일을 위해 계획을 세워서 알차게 하는 것은 없고 오늘 먹고 마시고 즐기면 된다는 주의(主義)입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천국을 준비하는 내세신앙(來世信仰)은 찾아보기 어렵고 오로지 현세에서 복받고 잘 살려는 현세신앙(現世信仰) 일색(一色)입니다. 뭔가 깊은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 없습니다. 아주 표면적이고 말초신경적이고 휘발성강한 것들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시대정신입니다. 시대정신이 곧 ‘넓은 길’입니다. 가장 큰 ‘우상’이 여기에 있습니다. 시대정신에 노예가 되는 것은 곧 우상숭배입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이 성숙해야할 부분이 이것입니다. 안목이 필요합니다. 시대정신에 숨어 있는 악마성(惡魔性)을 분별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갖춰야하고, 또 시대정신에 깊이 매몰되지 않으려는 거룩한 의지를 키워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가 협착해서 찾는 이가 많지 않은 좁은 길을 ‘생명길’로 여기기를 원하십니다. 그 길을 먼저 걸어가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 시대 사람들이 걸어가는 넓은 길에는 나의 발자국이 없을 것이다. 좁은 길로 가면 나의 발자취가 보일 것이니, 그 발자취를 보고 따라오너라. 그러면 천국에서 나와 만나게 될 것이다.”

 

 

 

 

2. 사자에게는 강하나 꿀에는 약한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의 수수께끼를 풀지를 못합니다. 온갖 머리를 다 싸매봤지만 풀지 못하고 7일의 기한 중 천금같은 3일이 자나가자 그들은 수를 씁니다. ‘남편을 꾀어서 수수께끼의 답을 알아내지 못하면 너와 네 아버지 집을 불살라 버리겠다’고 삼손의 아내를 협박합니다. 그리고 ‘결국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한 우리의 재산을 강탈하려고 이 수수께끼를 낸 것이 아니냐?’고 부부도박꾼의 혐의를 뒤집어씌웁니다. 이것이 세상의 원리입니다. 고등학생 때 친구 하나가 자기 누나의 친구들이 집에 놀러왔는데 너무너무 예쁘다면서 자랑을 한 적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하룻밤 자고 간다는 거예요. 예쁜 누나들이 자기 집에서 하룻밤 자고 간다니 사춘기 남학생 가슴이 얼마나 콩당콩당 뛰었을까요? 그런데 다음 날 와서 하는 말이 ‘놀라 죽을 뻔했다’는 겁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예쁘던 누나들은 오간데 없고 아침에 웬 눈썹 없는 이상한 사람들이 설쳐대더라는 겁니다. 사춘기 너무 이른 나이에 아가씨들의 민낯을 보고 환상이 깨어지는 비극을 겪은 것입니다. 평소에는 점잖아 보이다가도 이권이 개입되고 급해지면 그 어떤 방법도 갖다 쓰고, 야비함과 비열함도 하나의 방법이 되며, 양심이라든지 염치라든지 하는 것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 세상의 민낯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이 언젠가는 이런 식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 몸을 사람들에게 의탁하지 않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너무 놀라지 마십시오. 너무 믿지도 마십시오. 평소에 보던 점잖은 모습은 포장된 얼굴일 수 있습니다.

 

 동족들의 살벌한 협박을 받은 삼손의 아내는 남편과 동족사이에서 갈등을 하지만 결국 동족들쪽으로 기울어지고 수수께끼의 답을 캐내기 위해 남편을 들볶기 시작합니다. 뭐니 뭐니 해도 눈물 작전이 최고지요. 16절 전반부를 봅시다.

 

 삼손의 아내가 그의 앞에서 울며 이르되 당신이 나를 미워할 뿐이요 사랑하지 아니하는도다

우리 민족에게 수수께끼를 말하고 그 뜻을 내게 알려 주지 아니하도다 하는지라(16a)

 

 여자의 무기는 눈물과 사랑 아니겠습니까? 삼손은 또 유독 여자에게 약하지요? 처음에 삼손도 ‘그건 우리 부모에게도 알려주지 않은 것인데 어찌 당신에게 알려주겠는가?’라고 하면서 단호히 거절을 합니다만 며칠 내도록 울면서 애걸복걸하니 못 견디고 답을 알려주고 맙니다.

 여기서 우리는 사자에게는 강하지만 꿀에는 약한 삼손을 보게 됩니다. 삼손은 ‘으르렁’거리며 덤벼드는 사자의 공격에는 겁 없이 떨쳐 일어나 물리치지만 달콤한 유혹과 눈물 앞에서는 속절없이 허물어지고 맙니다. 믿음이 좋은 사람도 이런 약한 부분은 있기 마련입니다. 아브라함도 미지의 땅을 향해 가라고 하시는 일에는 본토친척 아비집을 버려두고 떠나는 당찬 모습이 있었지만, 아내를 아내라고 했다가는 위험한 일을 당할 것 같으니까 거짓말이라는 방법을 쓰는 유혹에 약한 모습이 있었습니다. 다윗도 사울의 공격 앞에서는 그토록 강하게 버텨내면서도 은밀하게 찾아오는 성(性)적인 유혹에는 넘어가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저도 군생활 할 때 이등병 때 부대회식 자리에서 대대장님이 부대원들에게 술을 한 잔씩 따라주는데, “저는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라고 거절한 적이 있습니다만(그 일로 고참들에게 엄청나게 갈굼을 당하였습니다), 혹한기 훈련 나가서 영하 18~20도 내려가는 골짜기에서 텐트 하나치고 잠을 자게 되었을 때는 부대원들 마시고 숨겨놓은 술을 스스로 찾아서 마시고 잠을 잔 적이 있습니다.

 신앙생활의 가장 큰 적은 밖에서부터 오는 공격이 아니라 유혹입니다. ‘이것 정도는 괜찮겠지, 나중에 만회할 수 있겠지’라는 교만한 생각으로 찾아오는 유혹들이 결국 우리 신앙을 허물어뜨리는 것입니다.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나이다”(시편 119:9) 사람의 눈이 없는 곳에 말씀의 눈이 있게 해야 합니다.

 

 

 

 

 

3. 사람의 실패와 하나님의 계획

 

 

 

 결혼식 마지막 날 해 지기 전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에게 수수께끼의 답을 말합니다. ‘무엇이 꿀보다 달겠으며 무엇이 사자보다 강하겠느냐’(18) 상대는 서른 명이어서 져도 위험부담이 적지만 삼손은 혼자이기에 지면 혼자 다 물어야 하기에 위험부담이 컸던 내기였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내기를 제안한 것을 보면 삼손은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자신감이 있었던 거지요.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할 것은, 아무리 자신감이 충만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실패하게 하시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임했던 일에서 삼손은 보란 듯이 지고 맙니다. 삼손은 철저히 실패했습니다. 사람이 실패하면 화가 낸다든지 후회를 한다든지 하는데, 삼손은 화를 냈습니다. “너희들이 내 암송아지로 밭 갈지 아니하였더라면 내 수수께끼를 능히 풀지 못하였을 것이다!” 하면서 주체하기 힘들 정도로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삼손이 분을 폭발하고 있을 때 하나님의 영이 삼손에게 임하셨다는 점입니다. 19절입니다.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갑자기 임하시매 삼손이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 곳 사람 삼십 명을 쳐죽이고 노략하여 수수께끼 푼 자들에게 옷을 주고 심히 노하여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올라갔고(19)

 

 아스글론은 딤나에서 30km 떨어진 곳에 있는 블레셋의 대표적인 다섯 성읍 중 하나입니다. 그곳에 내려가서 거기에 사는 블레셋 사람 30명을 쳐 죽이고 그들의 옷을 벗겨서 내기 빚을 갚아 버렸습니다. 삼손에게 맞아 죽은 30명은 베옷과 겉옷을 걸치고 다닐 정도로 지체 높은 자들이었습니다. 블레셋의 지도층들이었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 자들이 한 성읍에서 30명이 하룻밤에 나가떨어졌으니 아스글론은 지도층이 와해될 정도로 타격을 받은 것이고, 블레셋의 1/5이 타격을 받은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자, 여기서 한 번 봅시다. 삼손은 실패했습니다. 실패해서 분을 삭이지 못하고 블레셋 사람들을 쳐서 내기 빚을 갚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일이 결과적으로는 원래 삼손에게 주어진 사명인 블레셋을 물리치고 이스라엘을 해방시키는 일이 된 것입니다.

 삼손은 개인적인 일로 분을 이기지 못하고 저지른 일이었지만 그 일이 이스라엘을 식민통치하고 있던 블레셋에게는 큰 타격이 되었습니다. 삼손은 실패했지만 실패한 삼손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블레셋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어나가고 계셨던 것입니다.

 사람은 실패를 덮으려고 한다든지 아니면 실패에 너무 골몰한 나머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내가 한 실수에 너무 골몰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내 실수를 뛰어넘으시는 분이십니다. 어떤 실수를 하였을지라도 그 실수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십니다. 하나님의 계획 속에는 우리의 실패까지도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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